자전거로 '아빠 찾아 삼만리'…독일에서 아라비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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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성 매들린 호프만이 자전거로 사우디아라비아 반도를 단독으로 횡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은 '아바야'라고 불리는 장삼과 같은 겉옷을 입어야 한다는 법률조항이 있다.
온몸을 헐렁하게 덮는 복장인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자전거를 타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한편 여행 초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이 뒤를 계속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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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성 매들린 호프만이 자전거로 사우디아라비아 반도를 단독으로 횡단했다. 흥미로운 점은 사전 계획이나 훈련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진 여행이었다는 것이다.
매들린은 어렸을 때 독일로 이주해 살게 됐다. 친부는 터키인이었으나 본 적 없었다. 지난해 초 갑자기 자신의 뿌리를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 그는 자전거를 타고 터키로 향했다. 심지어 자전거도 이 여행을 위해 구매한 중고 제품. 원래 자전거를 취미로 탄 것도 아니었다.
터키에 도착해 친가족을 만난 그녀는 자전거 여행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됐다. 내친김에 계속 동쪽으로 여정을 이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곳에서 9일 동안 달려 아라비아반도를 횡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은 '아바야'라고 불리는 장삼과 같은 겉옷을 입어야 한다는 법률조항이 있다. 호프만은 외국인이긴 하지만 현지문화를 존중하는 뜻에서 유사하게 의복을 입었다. 온몸을 헐렁하게 덮는 복장인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 자전거를 타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햇볕이 가장 뜨거운 한낮에는 고속도로 중간에 설치된 간이 기도시설에 들어가 쉬었다고 한다.
한편 여행 초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찰이 뒤를 계속 쫓았다. 나중에 이유를 알고 보니 호프만이 무슨 문제를 일으킬까 감시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호프만이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 경호하는 것이었다. 호프만은 경찰을 설득해 돌려보냈다고 한다.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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