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로 재탄생한 폐선부지…작년 180만명 몰렸다[모빌리티on]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로 재탄생한 부산 해운대구 동해남부선의 폐선부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만 180만여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총 사업비 780억원을 들여 완공한 이 명소를 지난 2020년부터 출자회사를 통해 운영 중이다. 운영 기간은 2050년까지 30년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14년 민간제안 공모를 시작으로 2019년 착공해 2020년 10월 준공 및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명소는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해 180만명 방문하는 부산의 랜드마크…지역경제 활성화
29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블루라인 파크에는 2022년 기준 방문객 185만9401명이 다녀갔다. 2만7907명의 양질의 지역 일자리도 창출됐다. 연간 신규 자산개발 수익은 21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이 관광지는 지난 2020년 부산시민이 뽑은 부산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됐고, 2021년에는 부산관광포털 ‘방문하고 싶은 부산여행지 1등’에 선정됐다. 같은해에는 이탈리아 도시 브랜드 어워드 빛의 풍경 부문에서 ‘관광경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철도 유휴부지 슬럼화를 해소하고 낙후지역을 활성화했다는 점에서 이 관광지는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단이 평가한 이 관광지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수천억원에 이른다. 공단에 따르면 30년의 운영기간 중 생산유발액은 직·간접적으로 6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가가치 유발액도 직·간접적으로 1663억원으로 평가됐다.
◇개발 과정서 우여곡절도…소통으로 문제 해결
이 관광지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건설로 유휴부지가 된 곳이 부산 최고의 경관을 간직한 철길이라는 점에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숲과 바다를 품은 자연친화적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고, 지역발전의 필요성 역시 등장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개발은 환경 보존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유휴부지 개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상충한 것이다. 이에 공단은 시민 토론회와 업무협업 소통채널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았다.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 등 전문적인 요구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라운드테이블도 개최했다.
지난 2014년 10월 공단과 주민대표, 시민단체, 부산시 등이 참여하는 시민토론회 개최를 시작으로 라운드 테이블도 총 6회 진행했다. 결국 소통으로 이견을 좁혀지자 사업에는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미포 블루라인 광장·스카이캡슐 등 볼거리 가득
이 관광지에는 총 6개의 정거장, 광장 2곳,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이 있어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먼저 미포 정거장에는 진입부 250m 공간을 광장으로 조성한 미포 블루라인 광장이 있다. 이 곳에는 명품 디자인과 상징 조형물, 포토존 설치 등을 통해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철길과 터널을 모티브로 그늘막을 형성하는 아치가 랜드마크로 꼽힌다.
미포 정거장에서 550m 떨어진 곳에는 부산의 전통 관광명소인 달맞이 터널 정거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레인보우 컬러의 조형물을 설치해 터널과 연계한 포토존이 조성됐다. 그다음 정거장인 청사포 정거장에서는 청사포 일출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송정 정거장에는 기찻길 들풀 감성정원과 개방된 광장이 있다.
미포와 청사포 사이 2㎞ 구간에 설치된 스카이캡슐은 수려한 해안 절경을 공중에서 관람할 수 있는 미니 열차 형태의 이동장치다. 평균 속도 4㎞로 천천히 움직여 탑승객들은 바다 풍경을 충분하게 즐길 수 있다.
해변열차는 미포~청사포~송정의 4.8㎞ 구간에 설치돼 있다. 총 4편성(2량 1편성)으로 평균 속도는 시속 15㎞다. 시간당 2~3회 운행하며 관광객뿐만 아니라 교통약자의 이동 교통수단으로 활용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동력원은 배터리다.
공단 관계자는 "출자회사 임원 운영협의회, 자산개발 전문가 자문단 회의 등을 통해 자연경관 보전과 지역사회 활성화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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