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닮은꼴’ 여름 극장가, 치킨게임 피할까

이승미 기자 2023. 6.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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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범죄도시3'로 한국영화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으면서 극장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 영화관계자는 "'범죄도시'의 브랜드 파워를 한국영화의 부활로 착각해선 안 된다. 150억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 4편의 동시기 개봉은 아직 무리수"라며 "올해도 대작들이 흥행에 주춤한다면 향후 한국영화의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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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부활 전환점될까
한국영화 대작 4편 줄개봉 ‘야심만만’
스멀거리는 ‘2022 데자뷔’ 올해는 없다?
‘범죄도시3’ 바람 업고 블록버스터 동시기 출격
“작년 닮은꼴…관객 분산돼 치킨게임 양상” 우려
7월 초 ‘미션임파서블7’ 선점…‘톰 크루즈’ 변수도
영화 ‘미션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의 주역인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왼쪽부터)이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팬들을 향해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범죄도시3’로 한국영화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으면서 극장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작들이 잇달아 쏟아지면서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와 동시에 ‘치킨게임’이 될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온다.

●올해도 ‘범죄도시’와 바통터치 하는 ‘빅4’

‘범죄도시3’의 기세를 이을 영화는 ‘밀수’, ‘더 문’과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4편이다. 김혜수·염정아의 범죄액션 ‘밀수’가 7월 26일 개봉하고 한 주 뒤인 8월 2일 설경구·도경수의 SF ‘더 문’과 1986년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하정우·주지훈의 ‘비공식작전’이 같은 날 극장에 걸린다. 이병헌·박보영의 재난물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같은 달 9일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이처럼 스타 배우들이 나서는 기대작들이 쏟아지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여름 극장가와 엇비슷한 상황에 놓이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지난해 ‘범죄도시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뒤 ‘외계+인’, ‘비상선언’, ‘한산: 용의 출현’, ‘헌트’ 등이 한 주 차이로 호기롭게 잇달아 개봉했으나 관객이 분산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한 영화관계자는 “‘범죄도시’의 브랜드 파워를 한국영화의 부활로 착각해선 안 된다. 150억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 4편의 동시기 개봉은 아직 무리수”라며 “올해도 대작들이 흥행에 주춤한다면 향후 한국영화의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시 한국영화 발목 잡을 톰 크루즈?

톰 크루즈의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이 ‘빅4’ 개봉에 앞선 7월 12일 극장 선점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개봉해 817만 관객을 모은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탑건2)의 흥행이 석 달 넘게 이어지며 7∼8월 개봉한 한국 대작들의 흥행 부진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2011년 6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750만 명을 모으는 등 새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까지 갈아 치우고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범죄도시3’의 성공이 다시 한번 시리즈 영화의 인기를 증명했다”라며 “더욱 까다로워진 관객들에게는 두터운 팬덤을 가진 대중적인 ‘미션 임파서블’ 같은 시리즈물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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