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디든 1~2일이면 배송…미국 물류기지 세우는 CJ대한통운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선사들의 금융 지원을 담당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진행한다. CJ대한통운과 해진공은 ‘국가 공급망 인프라 제고 목적 해외 인프라 개발을 위한 북미 프로젝트 추진 협약(MoA)’을 최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한국 기업의 수출입 화물을 우선적으로 취급해 국내 상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미국 현지 투자와 고용 창출을 통해 한미 경제동맹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 구축을 맡고, 해진공은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관이 공동으로 투자해 북미 지역에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물류센터’는 최대 60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CJ대한통운의 해외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로 CJ대한통운은 CJ올리브영 글로벌몰과 같은 ‘역(逆)직구 플랫폼’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이 빠르게 한국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올해 3분기 안으로 투자 확약서를 체결한 후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은 2026~2027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많은 상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아직 어떤 업체와 구체적으로 협력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미국 현지 수요에 맞춰 최적의 물류 운영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규 물류센터는 물론 기존에 운영하던 57개 물류센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미국 사업에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해진공이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국내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수출입 공급망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도 함께 나온다. 양사는 이번 북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외 국가의 물류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국내 기업의 수출입 화물이나 이커머스 판매 상품을 우선적으로 취급해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는 물론 상시 고용을 500여명 창출하고 물류센터 건설에 따른 부가가치 등을 감안하면 한미 경제동맹 강화에도 일조할 것이라는 관측 또한 나온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우리 수출기업과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최첨단 물류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통해 문화를 넘어 산업으로까지 K-열풍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수 해진공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에 건설될 물류 거점은 우리 글로벌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운·물류 연계를 통한 고부가 공급망 서비스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양사의 자원과 역량, 노하우 등을 활용한 글로벌 물류 경쟁력 창출 방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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