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의 난'...美·러, 음모론 대립
"수로비킨 부사령관, 반란 도왔는지 파악 중"
크렘린 "반란 관련 온갖 추측과 험담 돌아"
美 "반란은 러 내부 문제…미국 역할 안 해"
[앵커]
단 하루 만에 끝난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의 반란 사태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최고위 장성이 반란 사태를 미리 알았고 가담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러시아는 미국이 모종의 역할을 했던 게 아니냐며 드러내놓고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통합 부사령관이 반란을 미리 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아가 수로비킨이 반란을 도왔는지 미 정보당국이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핵심인사의 연루가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의 치명적 내분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겁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우선 이것은 가변적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마지막 장면을 못 봤습니다. 이 사태가 어디로 갈지 예측하려면 상당히 신중해야 합니다.]
미국은 수로비킨 이외에 다른 장성들도 프리고진의 반란에 동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이런 사건들을 둘러싸고 많은 추측과 험담 등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것도 그런 사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되려 반란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반란사태는 러시아 내부 문제라면서 미국은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런 언급 자체가 인위적이라면서 미국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 외무장관 : 몇 년 전 미국의 재단과 비정부기구들이 러시아에서 무엇을 했는지 반정부 인사들을 어떻게 포섭하고 훈련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의 이런 주장은 프리고진을 놔주며 서둘러 봉합한 반란 충격을 외부에 전가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모스크바 턱밑까지 간 프리고진의 반란으로 현대판 '차르' 푸틴의 러시아는 심상치 않은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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