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유럽 향한 갈망 있다"… 공격수 조규성이 바라는 환경은? → 빅 리그 보다는 '리그 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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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바다를 향한 욕망을 감추지 않고 표출한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유럽 진출에 대한 갈망이 있다. 도전하기 전까지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욕심이 있다. 내 장점은 공중볼 경합이다. 그런 부분을 더 강화해야 한다. 이번에 대표팀에 다녀오고 나서 그런 강점을 살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한다. 오늘 경기 끝나고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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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커다란 바다를 향한 욕망을 감추지 않고 표출한 조규성이었다.
지난 28일 오후 7시, 전주시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8강 전북 현대-광주 FC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4-0, 전북의 승리였다. 전북은 후반 12분 송민규, 후반 18, 44분 조규성, 후반 23분 아마노 준의 연속골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FA컵에서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향한 격투를 벌이게 됐다.
조규성은 멀티골을 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경기 초반과 중반에 몇 번의 찬스를 잡지 못했지만, 이후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내며 동시에 성공시켰고, 막판엔 뒤꿈치를 활용한 화려한 피니시까지 선보였다. 조규성은 "K리그1에서 광주에 패했다. 리그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FA컵 올라가자고 선수들끼리 얘기도 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경기였다"라며 게임 소감을 전했다.
조규성은 경기가 개인적으로 아쉬운 이유로는 "찬스들이 너무 많았다. 공격수로서는 스스로 마음도 급했던 거 같다. 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다. 다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엔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조규성은 "감독님이 4-0으로 이기는 상황인데도 왜 이렇게 열심히 뛰며 수비 가담하냐고 물었다. 며칠 뒤에 경기가 또 있다는 얘기도 하셨다. 그래서 골이 고팠다, 라고 말했다"라면서 "사실 같은 상황이 오면 또 열심히 뛸 거다. 뒤에서 볼을 돌리기만 하면 경기장에 찾아온 팬 분들이 희열을 느낄 수 없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조규성은 지금까지 느낀 페트레스쿠 감독의 성향을 언급하기도 했다. "확실히 공격적인 걸 좋아하신다. 투 톱 전술로 나갔다가, 아직 손발이 맞지 않기도 했는데, 그래도 첫 경기였다고 위안을 삼았다. 우리끼리도 미팅을 하며 어떤 축구를 하시는지 알아가고 있다. 앞에서 전방 압박하는 걸 좋아하시는 거 같다."
조규성을 감싸는 키워드는 유럽이다. 전북에서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잡았지만 더 큰 물인 유럽으로 나가 묵혀둔 꿈을 펼치겠다는 목표가 있다.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주는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유럽 진출에 대한 갈망이 있다. 도전하기 전까지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욕심이 있다. 내 장점은 공중볼 경합이다. 그런 부분을 더 강화해야 한다. 이번에 대표팀에 다녀오고 나서 그런 강점을 살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한다. 오늘 경기 끝나고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 클럽을 선택하는 조건에 대해서는 "첫 번째는 내가 경기를 뛸 수 있느냐 없느냐다. 아무래도 나는 공격수다 보니까 약팀보다 강팀을 우선순위에 둔다. 공격을 많이 해야 찬스도 많이 오니까. 그래서 강팀을 가고 싶다. 처음부터 빅 리그 진출하면 좋지만 솔직히 어렵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제 걸 준비해간다면 된다고 본다. 속도보다는 방향이다. 그런 게 중요하다"라고 의중을 밝혔다.
조규성은 지난겨울 마인츠 05나 셀틱 등 유럽 클럽으로 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작은 후회도 없다고 했다. 본인은 그때 갔으면 "망했을 거다"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2023년 초반 부진하던 조규성은 이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다시금 국가대표에 어울리는 공격수가 됐다. 최근 들어서는 K리그1과 FA컵에서 골을 넣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유럽을 향한 욕망을 숨기지 않고 표현한 조규성이 과연 빠른 시일 내에 입지에 변화를 가져갈지 주목된다. 확실히 겨울보다는 심적으로 단단해진 모습이다. 빅리그보다는 공격수에게 유리한 '리그 강팀'이라는 개인적 조건도 뚜렷하게 세워뒀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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