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우승 0회' 케인 유혹하는 '11년 동안 트로피 29개' 뮌헨...'1000억→1330억' 상향 제안, 매우 적극적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할 수 있다"는 걸 앞세워 해리 케인을 유혹하고 있다.
독일 '빌트'에서 뮌헨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뮌헨과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케인의 가족이 협상을 진행했다. 이제 이적의 전제조건은 토트넘과의 합의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뮌헨은 해리 케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 6,305만 파운드(7,000만 유로, 한화로 약 1,000억 원)를 제안했다. 추가 옵션이 포함된 금액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또한 같은 소식을 조명하며 "뮌헨은 케인에게 개선된 오퍼를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화요일 뮌헨이 케인을 위해 제안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토트넘 소식통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이제 뮌헨은 보다 높은 오퍼를 제안할 걸로 예상되며 그들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인 추가 오퍼 계획이 나왔다. 영국 '더 선'은 28일 "뮌헨은 8,000만 파운드(약 1,327억 원)를 제안해 토트넘을 테스트할 것이다. 토트넘은 12개월 이후 그를 공짜로 내줄 위험에 처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오랜 기간 득점을 책임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간 후 뮌헨 최전방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책임졌다. 추포-모팅은 예상 외의 좋은 활약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다른 빅클럽 경쟁팀들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세르주 그나브리, 사디오 마네 등을 앞세워 제로톱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계가 분명했다.
케인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다. 케인은 토트넘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이고 주포, 에이스다. 현재 진행형 전설이기도 하다. 토트넘 1군 데뷔 후 초반엔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는데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면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후 꾸준히 리그에서 20골 이상을 기록해 EPL 대표 스트라이커가 됐다.
득점력에 특화된 스트라이커였는데 2020-21시즌부터 연계 능력까지 장착한 완전체가 됐다. 해당 시즌 케인은 EPL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고 14도움을 올렸다. 득점왕, 도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1-22시즌엔 주춤하다는 비판을 들었는데도 EPL에서만 1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최악의 부진을 보였는데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렸다. 엘링 홀란드에 밀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는데 케인의 득점력은 최고였다. 미친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또 무관에 그쳤고 EPL 8위에 머물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도 나가지 못한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35경기에 나서 280골을 넣었고 EPL에선 213골을 넣어 통산 득점에서 앨런 시어러를 바짝 쫓고 있는데 트로피 개수는 0개다. 무관을 탈피하고자 케인은 이적을 도모하고 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원했다가 무산이 된 바 있다.
우승을 원하는 케인에 뮌헨은 딱 맞는 팀이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만 32회 우승을 했고 최근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20회 우승해 최다 우승 팀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6회나 우승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9-20시즌이다.
영국 '90min'은 "케인은 프로 커리어 동안 단 1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반면 뮌헨은 지난 11년간 들어올린 트로피만 29개다. 케인은 독일로 가면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고 싶을 것이다"고 하면서 케인이 뮌헨을 선택할 거라고 조명했다.
케인은 토트넘을 사랑하고 오랜 기간 헌신했으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EPL로만 한정해도 통산 득점 2위다. 앨런 시어러보다 47골 모자라다. 토트넘에 남으면 충분히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처럼 토트넘에 남을 동기도 확실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우승 욕구가 더 커 보인다.
토트넘은 일단 모든 제의를 거절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롭 게스트 기자는 "토트넘은 케인 제안을 받으면 즉시 거부할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해 토트넘 내부 인사들은 케인을 어떻게든 잡으려고 할 것이다. 케인은 대체불가한 자원이다. 케인이 남아야 토트넘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토트넘이 케인 잔류를 추진할 거라 전망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 "독일 보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아직 뮌헨으로부터 케인 영입 공식 제의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만약 제안을 받더라도 즉시 거절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뮌헨이 제안을 높이고 더 적극적으로 다가설수록 케인의 이적 의지는 커질 것이다. 한편 뮌헨은 김민재 영입도 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하이재킹설도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관심도 받았는데 뮌헨행이 기정사실화 단계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뮌헨으로 가면 케인은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코리안리거와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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