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경개방 본격화… 러시아와 철도 운송 확대 방안 논의

이지안 2023. 6. 2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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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나진과 러시아의 하산을 잇는 철도를 통한 물자 수송을 확대하기 위해 나진항에서 취급하는 화물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했다고 27일(현지시간) 러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북한 당국 간 위원회 회의에서 "나진-하산 공동 전략 프로젝트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진항에서 석탄과 기타 화물도 취급하는 가능성을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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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나진과 러시아의 하산을 잇는 철도를 통한 물자 수송을 확대하기 위해 나진항에서 취급하는 화물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했다고 27일(현지시간) 러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북한 당국 간 위원회 회의에서 “나진-하산 공동 전략 프로젝트를 되살리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진항에서 석탄과 기타 화물도 취급하는 가능성을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회의에서는 러시아 강냉이(옥수수)와 육류제품의 북한 반입, 공업과 수송·교육 분야에서의 협조, 규범조약 기초갱신, 자연보호분야에서의 연계 등의 문제가 논의됐다고 주북러시아대사관은 전했다. 화상 방식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 북한에서는 윤정호 대외경제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외국과의 회담에서 화상 방식을 선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와 국경 개방 논의를 시급히 재개, 경제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초부터 3년 넘게 국경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북한 나선시 나진항과 러시아 연해주 남부의 하산을 잇는 나진-하산 철도 사업은 북·러간 대표 경제협력 사업이다. 러시아는 2008∼2014년 하산과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의 철도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한 뒤 이를 이용해 시베리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운송, 중국 등으로 수출해왔다.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봉쇄된 상황이지만 이날 회의를 비롯해 최근 재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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