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녀와 성관계 몰카 찍다 붙잡힌 남성…휴대폰엔 또다른 영상이

김포경찰서, 20대 남성 체포해 조사…피해 여성 신원 파악 중

경찰서 내부에 보이는 경찰 상징물. 연합뉴스 자료 사진

채팅 앱으로 만난 여성들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2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6일 오전 김포시 구래동 한 모텔에서 피해 여성 B 씨와 성관계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 씨는 A 씨의 범행을 알아차리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영상을 삭제한 뒤 인근 마트로 가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길가를 배회하던 A 씨를 긴급 체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지난달 초 가평군 한 모텔에서 또 다른 여성과 성관계하는 영상도 발견됐다. A 씨는 경찰에서 "채팅 앱으로 만난 여성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추가로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귀가시켰으며,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받기 위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