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 찍은 개포아파트 13억에 팔렸다…전국 4건 중 1건 ‘30% 이상 하락 거래’
올 3~6월 3개월간 실거래가 분석
전국서 세종시가 61% 차지 ‘최고’
최근 반등 영향 급매는 점점 줄어
올해 3~6월 거래된 전국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는 직전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금액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30% 이상 하락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전체 거래의 60.9%에 이르렀다.
28일 직방의 자회사 ‘호갱노노’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지난 3월부터 이달 25일까지 매매된 전국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직전 최고가 대비 30% 이상 떨어진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전체 13만2743건 중 25.9%인 3만4406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3~6월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 거래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세종시(60.9%)다.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가장 큰 아파트값 하락폭을 보였던 세종은 지난 3월 이후 아파트값이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최고가 대비로는 여전히 하락한 거래 비중이 높았다.
고운동 가락마을6단지 중흥S클래스프라디움 전용면적 59㎡는 2021년 1월 5억3700만원(13층)에 거래됐으나 지난 4월 직전 최고가 대비 33.9% 하락한 3억55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지방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갖고 있는 대구가 42.7%로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이 컸다. 이어 인천(39.7%), 대전(34.4%), 경기(30.4%) 순이었다.
서울지역의 30% 이상 하락 거래 비중은 13.6%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락 거래된 주요 단지들을 살펴보면 강남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59㎡는 지난 3월 13억원(14층)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가(23억7000만원·4층)보다 45.1%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 역시 지난 3월 전용면적 84㎡가 9억원(5층)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17억원·15층) 대비 47.1%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준공돼 입주 7개월차가 된 부산 사하구 힐스테이트사하역은 지난 5월 전용 84㎡가 5억3500만원(27층)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 7억7692만원(18층)보다 31.1% 하락했다. 최초 분양가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월별로 보면 최근 집값이 반등하면서 30% 이상 하락 거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이 29.1%(3만6118건 중 1만510건)에 달했으나 4월 26.0%, 5월 24.4%, 6월 22.9%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도 하락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3월에는 33.5%였던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 거래는 4월 29.1%로 낮아졌다. 5월 26.4%, 6월 25.2%로 줄어들었다. 직방은 “급매물로 내놓았던 저가 매물들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하락 거래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