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17.5% 인상' 던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3분기 쟁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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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과 임금협상에서 의견 충돌을 보이고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이르면 3·4분기 쟁의 활동(단체 활동)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답보 상태 지속, 3·4분기 쟁의 활동 시작할 수도" 29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르면 3·4분기 쟁의 활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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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총액 기준 17.5%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2% 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대한항공 사측은 일반 노조 측에도 총액 기준 2% 인상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현재 쟁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의 협동 투쟁도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지금으로 봤을 때는 연대 투쟁을 할 확률이 51% 이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도 “아직 그것(연대투쟁)과 관련해서 합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워낙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요청을 하면 얼마든지 같이 이야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만약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쟁의 활동 여부가 확정되면 그 시기는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이 대체적으로 비행이 많이 몰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의 협력 투쟁도 이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들은 쟁의 활동을 하더라도 합동 위원회 등을 구성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들은 “합동 조직 구성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쟁의 활동으로 항공편 지연이 다소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각자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편 지연은 사실 쟁의 활동 이전에도 흔하게 발생했다”며 “쟁의 활동 직전 내부에서도 항공편 지연 우려가 많았지만 예상보다는 적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항공사들이 대비책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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