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진출-K리그 데뷔까지, 김은중의 ‘아이들’ 진짜 도전 시작됐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아르헨티나에서 누린 영광의 시간이 끝났다. 김은중호 ‘아이들’의 축구 인생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김은중 감독과 함께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 된 후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주장 이승원(강원FC)을 필두로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이영준, 김준홍(이상 김천 상무) 등 프로 선수들은 각종 미디어 행사와 인터뷰에 임하며 대중 앞에 섰다. 지난 한 달여간 김은중의 아이들은 ‘스타’로 살았다.
축제는 끝났다. 각자의 소속팀으로 뿔뿔이 흩어진 선수들은 이제 냉엄한 정글의 세계에서 각자의 축구 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2003~2004년생으로 아직 만 20세 이하인 선수들의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월드컵 4강이라는 성적이 선수의 장래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정정용호 선수들만 봐도 희비가 엇갈린다. 이강인(마요르카)은 국가대표팀의 핵심으로 정착했고,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 이재익(서울 이랜드) 등은 연령대 대표팀을 꾸준히 거치며 성장하고 있다. 김주성(FC서울), 고재현(대구FC) 등도 프로에 잘 정착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일부는 프로에 자리 잡지 못해 수면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U-20 월드컵은 원래 그런 대회다. 김은중호의 스타들도 달콤한 꿈에 취해 있으면 안 된다.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냉정하다.
월드컵 종료 후 새로운 도전에 나선 선수가 있다. 센터백 김지수다. 팀의 막내였던 김지수는 최근 원 소속팀 성남FC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 센터백으로는 최초로, 만 18세의 가장 어린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진출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월드컵에서 든든하게 후방을 지키며 7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지수는 김민재를 이을 대형 센터백으로 기대를 모은다. 프리미어리그라는 대형 무대에서 착실하게 성장하는 게 김지수가 해야 할 숙제다.
3골4도움을 기록하며 월드컵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은 지난 25일 수원FC와의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월드컵 전까지 프로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던 이승원은 아르헨티나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윤정환 신임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첫 경기임에도 선발로 나서서 준수한 플레이를 했다.
윤 감독은 “잘했다고 본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 경기를 계속해야 템포, 몸싸움도 적응할 수 있다. 조금 더 지켜보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줘야 할 것 같다. 잘하는 부분은 계속 잘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평가했다.
16강 에콰도르전, 4강 이탈리아전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유럽 스카우트를 매료시킨 배준호는 복귀 후 곧바로 실전에 투입돼 2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배준호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유럽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 당장 이적 작업을 추진하려는 적극적인 팀도 있다. 다만 지금은 시즌 중이라 배준호는 소속팀에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유럽 진출의 길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포르투갈 리그 포르티모넨세의 김용학은 완전 이적을 확정하며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김준호 등 군인 신분인 선수들은 국군체육부대로 복귀했다. 팀의 1부리그 승격을 위해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 감독은 “월드컵이 끝이 아니라 소속팀에 돌아가서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경기장에서 많이 뛰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라며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위해 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제자들의 축구 인생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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