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직접 띄운 파이브가이즈, 가격논란 아쉬운 이유[뉴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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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전략본부장 주도로 국내에 상륙한 파이브가이즈가 26일 공식 오픈했습니다.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오기 위해 설립한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의 오민우 대표는 간담회에서 가격 책정 질문에 "미국 본토보다는 13%정도, 홍콩보다는 17% 정도 낮은 가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간담회 현장에서는 물론 추가 자료 어디에도 미국 본토가 '파이브가이즈 본사가 있는 버지니아주 소재 매장 평균가격'에 한한다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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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충분 설명없이 '꼼수·기만 홍보'는 부인…결국 "송구"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452260) 전략본부장 주도로 국내에 상륙한 파이브가이즈가 26일 공식 오픈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22일 오픈 전 사전 간담회에서 직접 질의에 응하며 "강남역에 있는 많은 버거를 수차례 먹어봤는데 솔직히 경쟁상대라고 느껴지는데는 전혀 없다"며 "그 이유는 햄버거 품질"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경영자로는 처음으로 많은 취재진 앞에 서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매장 오픈까지 2년여를 들인 만큼 '준비된 자신감'에서 비롯됐겠지만 예상치 못한 '가격 홍보' 논란에 그의 자신감도 다소 빛이 바래는 모습입니다.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오기 위해 설립한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의 오민우 대표는 간담회에서 가격 책정 질문에 "미국 본토보다는 13%정도, 홍콩보다는 17% 정도 낮은 가격"이라고 밝혔습니다.
간담회 종료 뒤엔 '본사와 APAC 주요 인사들과 깊이 있게 논의해 미국 본토보다는 약 13%, APAC 직영점을 운영하는 홍콩보다는 약 17%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추가 자료까지 보냈습니다.
그런데 간담회 현장에서는 물론 추가 자료 어디에도 미국 본토가 '파이브가이즈 본사가 있는 버지니아주 소재 매장 평균가격'에 한한다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선 미국 전역의 파이브가이즈 매장 가격보다 한국이 더 저렴하다고 현혹될 수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실제 주별 일부 매장을 꼽아 살펴보니 한국보다 저렴한 곳이 다수 존재했습니다. 오너까지 출동한 행사에서 잘못된 홍보가 되레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들 입니다.
에프지코리아는 이같은 지적에 28일 설명자료를 내고 "미국은 각 주마다 세금과 인건비가 상이해 미국 파이브가이즈 모든 매장은 제품 가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특히 가맹점이 다수인 미국 파이브가이즈의 경우 가맹점에 '가격 자율권'이 있기 때문에 매장별로 가격이 다른 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미국 1500여개 매장 가격이 모두 달라 미국 본사 직영점을 기준으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부러 비싼 지역을 샘플로 잡아 꼼수 홍보 또는 고객 기만을 했다는 등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불과 지난주 관련 문의 당시 회사측 관계자도 관련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며 본사에 원자료를 요청해 회신주겠다 한 부분을 해명 자료에서는 "아시다시피 (내용 중략) 매장별로 가격이 다른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도 보였습니다.
사실 미국 50개주 중 10여개주에서 임의로 한 매장씩을 골라 올해 기준 가격을 살펴본 결과 '치즈버거+리틀 프라이+탄산음료' 세트 구성 가격이 낮은 곳은 버지니아주보다 3달러가량 저렴한 정도입니다.
환율 1300원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한화 약 4000원 정도로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온 점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가 심하진 않은 수준입니다.
이에 일반 고객이 알기 어려운 '가격 책정 기준' 같은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다면 애당초 일어나지 않았을 논란이 생겼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에프지코리아 역시 이에 관해선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더욱 정확하게 말씀드리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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