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차를 뒤집네… '1371일만 6연승' 한화, 가을야구도 꿈 아니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3. 6.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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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가 4점차 리드를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로써 6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29승4무37패로 9위를 유지했다.

그 결과, 한화는 kt wiz에게 6-4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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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4점차 리드를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6연승이다. 힘이 느껴지는 한화다.

한화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로써 6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29승4무37패로 9위를 유지했다. 어느새 5위 키움 히어로즈(35승2무37패)와의 격차를 3게임차로 좁혔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 ⓒ스포츠코리아

한화는 올 시즌 초반 팀 타선의 부진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t wiz의 부진과 함께 9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중위권과의 격차는 꽤 컸다. 타선이 힘을 잃은 가운데, 선발진도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의 부상 이탈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한화는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대체 외국인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합류시키며 선발진을 가다듬었다. 좌완 선발투수 산체스는 KBO리그 합류 후 8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48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보더라인을 찌르는 시속 150km 패스트볼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제압 중이다. 이로써 한화는 펠릭스 페냐, 산체스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타선도 재정비를 마쳤다. 이진영이 출루 능력을 보여주며 1번타자로 자리잡았고 문현빈도 하위타순에서 한 방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한화의 최원호 감독은 2번타순에 상대 투수와의 상대 전적을 고려한 기용 또는 최근 타격감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배치했다. 이러한 전략은 중심타순에 위치한 'KBO리그 정상급 타자' 노시환, 채은성과 함께 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닉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여기에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도 4번타순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27일 kt wiz와의 데뷔전에서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강한 타구를 2개 만들더니, 28일엔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루타 2개를 터뜨렸다. 타율 0.125와 수많은 삼진을 기록했던 브라이언 오그레디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윌리엄스의 합류로 한 층 더 무서워진 한화 타선이다.

선발진과 타선에서 큰 발전을 이룬 한화는 더 이상 약팀이 아니다. 물론 4,5선발투수가 약점이긴 하지만, 이를 강력한 불펜진으로 극복하고 있다. 28일 경기에서도 선발투수 한승혁이 3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정우람, 주현상, 이태양, 김범수, 강재민, 박상원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kt wiz 타선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한화는 kt wiz에게 6-4 역전승을 거뒀다. 2019년 9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019년 9월 26일 창원 NC전까지 6연승을 달린 이후 1371일만의 6연승이다. 특히 상대 외국인 에이스 벤자민이 등판한날, 4점차로 뒤지고 있는 경기를 역전해 만든 결과물이다. 이는 한화의 힘을 보여준다.

최원호 감독(왼쪽)·이진영. ⓒ스포츠코리아

완벽한 원투펀치와 한 층 성장한 타선, 그리고 불펜데이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두터운 불펜진까지. 한화는 더이상 최하위에 머무르던 약팀이 아니다. 5위와의 격차는 3게임차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한화의 가을야구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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