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통화긴축 충분치 않다…연속 금리인상 배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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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이토록 오래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놀랍다"며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 "정책이 충분히 오랫동안 제약적이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연내 2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던 파월 의장은 연준이 여전히 2번의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포럼을 진행한 CNBC방송 앵커로부터 '한 번 걸러 한 번씩 금리인상을 단행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면서 "연이은 (FOMC)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언급은 연준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연속 인상보다는 인상과 동결을 차례로 반복하며 시장 영향을 신중히 관찰할 것이라는 관측이 틀릴 수 있다고 시사한 것입니다.
따라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오는 7월과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속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습니다.
포럼에서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태도를 보인 것은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공급망 차질 완화와 소비자들의 서비스 지출 확대로 미국의 상품 물가상승률이 진정됐지만 "비주거 서비스 부문에서는 큰 진전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우려했는 데 특히 노동 비용이 비주거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린 "최대 요소가 되고 있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 방향이 바뀔 날이 온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까지는 아니지만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상당하다. 분명히 가능성은 있다"라며 일부 시장의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등이 참석해 역시 추가 통화긴축의 필요성에 동감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동결은 우리가 지금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할 일이 더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며 7월 금리인상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의 기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서도 만약 물가상승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통화긴축에 나설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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