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폐지에도 中 전기차 '쑥쑥'…비야디 독주에 테슬라 '쩔쩔'

윤다혜 기자 2023. 6. 29. 0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에도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테슬라, 폭스바겐 등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에너지차 판매 전년比 61% 증가…1~5월 누적 47% ↑
비야디 판매량 96% 증가해 압도적 1위…테슬라 7위로 체면 구겨
중국 선전에 위치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 공장 정문.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에도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테슬라, 폭스바겐 등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렸다.

29일 중국승용차협회(CPCA)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58만대로, 전년 동기 36만대 대비 61% 늘었다.

중국은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신에너지차'(NEV)로 합산해 통계를 내고 있다. 5월 판매된 신에너지차 중 순수전기차는 71%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PHEV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폐지했으나 올해 1~5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는 294만대로 전년 동기(200만3000대) 대비 46.8%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그간 정부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아온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지만, 비야디(BYD)와 치루이(奇瑞·Chery), 장안자동차(长安汽车) 등 현지 전기차 기업들은 자국 시장의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특히 BYD의 독주가 눈에 띈다. CPCA에 따르면 BYD는 1~5월 총 99만6476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50만9619대) 대비 95.5%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 2위를 기록한 이치폭스바겐(一汽大众·64만9150만대)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38만2859대의 판매량으로 7위에 머물렀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전기차 기업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나아가 오락가락하는 가격 탓에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분석했다.

중국 시장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그룹과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통 강자들이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점도 테슬라에겐 악재다. 중국에서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층은 한정적인데 이들이 뛰어들면서 가격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높은 완성도 등 다방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탓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등 해외 브랜드의 비중은 줄고 있다. 테슬라·폭스바겐·BMW 등 글로벌 업체들의 중국 내수 전기차 점유율은 2020년 27.4%에서 2023년 16.7%로 줄었다.

dahye1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