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임정배 대상 사장, 화이트바이오 신소재 시범생산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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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배 대상 ㈜ 대표이사 사장(61·사진)이 대상그룹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상의 사업부문은 식품과 소재사업으로 구분된다.
바이오 기술이 제시하는 미래의 기준을 고려해 친환경적인 대체식품소재를 사업화하고 화이트바이오(연료·소비재)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를 목표로 화이트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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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올해 4월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즈 지분 100%와 시설을 인수했다. 럭키푸즈는 2000년 설립된 '서울' 김치 등을 판매하는 아시안 식품 전문회사로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해 있다. 주력제품은 서울 김치로 전체 사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스, 스피링롤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임 사장은 럭키푸즈 인수로 미국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싣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럭키푸즈가 생산제품을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는 만큼 '종가' 브랜드로 미국 현지 주요 김치 유통채널에 입점해 있는 대상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임 사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외사업에 대해 글로벌 핵심 제품군의 성장과 현지 주류시장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 사업 2030 비전을 '모든 미국 가정에서 만나는 아시안 그로서리 기업'으로 정하고 김치, 고추장 등 한식을 중심으로 냉동, 냉장, 상온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핵심사업을 구축하고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타이완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초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소재사업부문에서는 미래먹거리로 바이오를 낙점하고 바이오사업 확장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바이오 기술이 제시하는 미래의 기준을 고려해 친환경적인 대체식품소재를 사업화하고 화이트바이오(연료·소비재)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를 목표로 화이트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상은 최근 석유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 '카다베린' 시범 생산에 성공했다. 카다베린은 주로 나일론이나 폴리우레탄을 생산하기 위해 기초 원료로 쓰이는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소재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을 원료로 사용하며 생산 공정상 기존 석유계 소재인 헥사메틸렌디아민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카다베린을 적용해 생산한 나일론 및 폴리우레탄은 기존 석유계 원료로 만든 것과 동일하게 섬유, 플라스틱, 페인트, 잉크, 에폭수지 등에 쓰일 수 있다. 상업화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카다베린이 석유계 소재를 완전히 대체한다면 잠재수요가 2026년 16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사장은 1991년 미원통상에 입사했으며 대상 재무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친 재무통으로 꼽힌다. 2017년 공동대표 체제에서 식품부문 대표이사에 올랐고 2020년 초부터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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