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의 ‘뚝심’… “인사 청탁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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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퇴근 무렵.
실제로 김 지사는 철저하게 실·국장의 의중을 승진 인사에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승진 인사를 단행하기 전 총무과에 지시해 실·국장들의 의중을 파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실·국장에게 힘을 실어줘 조직을 관리하는 인사는 말이 쉽지 실천하기 매우 힘든 게 현실인데, 민선 8기 들어 실제로 체험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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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음해·투서 조직 역풍 맞아
정치인 압력·친인척 개입 등 배격
지난 27일 오후 퇴근 무렵. 전북도청 실·국마다 작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예상을 빗나간 승진 내정자 발표에 놀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복도통신(청 내 소문)으로 나돌던 승진 예정자들이 상당수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외부 세력을 동원해 인사 청탁한 승진 예정자들도 배제됐다. 반면 실·국장들에게 인정받고 본분에 충실했던 일꾼(?)들이 영광을 안았다.
전북도는 취임 1년을 앞둔 김관영 지사가 조직개편과 퇴직, 파견 등으로 발생한 인사 요인에 따라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승진 내정자는 국장급(3급) 1명, 과장급(4급) 12명, 팀장급(5급) 31명, 6급 이하 43명 등 87명이다.
승진 내정자는 대부분 실·국장이 적극 추천한 능력자들이었다. 실제로 김 지사는 철저하게 실·국장의 의중을 승진 인사에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승진 인사를 단행하기 전 총무과에 지시해 실·국장들의 의중을 파악했다. 이어 인사작업 과정에 다시 한번 실·국장들의 의사를 직접 확인한 뒤 승진자를 확정하며 책임을 강조했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고위 간부의 영이 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이다.
A 국장은 “밤늦은 시간에 지사께서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물으셨다”면서 “공직생활 동안 이런 경험이 없어 당황했지만 신선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지사의 인사는 어떠한 외부 청탁이나 입김도 뚝심으로 배격하는 스타일이다. 이념과 체면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을 강조하며 조직 내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 이 때문에 섭섭한 경우도 발생하지만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도 ▲거물급 정치인 압력설 ▲친인척 개입설 ▲ 캠프 출신 인사청탁설 ▲도의원 동원설 등이 나돌았지만 결국 ‘설’로 끝났다. 허위로 기관장을 음해하는 투서를 하거나 조직을 흔드는 부서는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실·국장에게 힘을 실어줘 조직을 관리하는 인사는 말이 쉽지 실천하기 매우 힘든 게 현실인데, 민선 8기 들어 실제로 체험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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