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첫 홈런 신고한 오지환 "앞으로 홈런 많이 쳤으면 좋겠다"

이상철 기자 2023. 6.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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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뒤늦게 마수걸이 홈런을 때린 오지환(LG 트윈스)은 속이 후련한 표정이었다.

그는 "파울 홈런이 나오고 비디오판독을 거쳐 홈런이 취소되기도 했다. 도대체 왜 못 치는 건지, 홈런이 이렇게 때리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많이 답답했는데 속이 뻥 뚫린 기분"이라며 웃었다.

LG의 정규리그 72번째 경기에서 나온 오지환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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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72번째 경기에서 시즌 1호 아치
염경엽 감독 "오지환, 후반기에 홈런 10개 칠 것"
LG 트윈스 오지환(오른쪽). 2023.6.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뒤늦게 마수걸이 홈런을 때린 오지환(LG 트윈스)은 속이 후련한 표정이었다.

그는 “파울 홈런이 나오고 비디오판독을 거쳐 홈런이 취소되기도 했다. 도대체 왜 못 치는 건지, 홈런이 이렇게 때리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많이 답답했는데 속이 뻥 뚫린 기분"이라며 웃었다.

오지환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초 오원석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그렸다.

LG의 정규리그 72번째 경기에서 나온 오지환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오지환은 지난해 개인 시즌 최다인 2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지만, 올해 홈런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그는 "홈런을 안 치려고 해서 안 친 것도 아니지 않은가. 너무 답답했다"며 "내가 나약했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풀스윙을 해야 하는데 수치들이 좋지 않으니 소극적으로 타격했다. 2볼 상황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좀 더 확실하게 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홈런이 너무 늦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오지환. 2023.6.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오지환의 첫 홈런 직후 LG 선수단은 '무관심 세리머니'를 했다. 예상하지 못한 동료들의 반응에 오지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처음으로 무관심 세리머니를 당해 당황스럽고 머쓱하더라"며 "이제 정신 차리고 잘 치라는 질책 아니겠냐"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느낀 짜릿한 손맛을 잊지 못했다. 그는 "홈런 개수가 0에서 1로 바뀌어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캡틴의 홈런포에 박수를 보냈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가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이제 시동을 걸었으니) 후반기에는 10개 정도 몰아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오지환은 "감독님 말씀처럼 남은 경기에서 홈런을 많이 쳤으면 좋겠다"면서 "홈런도 좋지만 팀에 나보다 장타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는 공수에 걸쳐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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