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집 중 한집은 '나혼자 산다'…'따로, 또 같이' 코리빙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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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구 중 한 가구는 '나 혼자' 산다.
'헤이(heyy)'는 KT에스테이트와 야놀자클라우드와 공동 설립한 프롭테크 기업 트러스테이가 론칭한 코리빙하우스 브랜드다.
코리빙하우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운영·관리가 중요하다.
서 대표는 "코리빙하우스는 1인가구의 도심 주택 수요를 충족시킬 대안"이라며 "지금까지 고시원과 원룸으로 대표되고 있는 열악한 청년 주거형태를 더 나은 공간으로 대체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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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구 중 한 가구는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비중이 늘면서 '외로움'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새 주거문화가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따로 또 같이'를 표방하는 코리빙하우스다.
30여년간 다양한 임대주택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코리빙하우스 확대를 이끈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세대별로 원하는 집의 사용방식과 공간구성이 다르다"며 "수요자별로 각자 취향에 맞춘 주택공급이 필요하다. 획일성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집을 통해 사회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공유경제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집에도 공유 개념이 적용되고 있다. 한 건물에서 개인적인 공간을 보장받으며 식당, 카페, 운동시설 등 '기능공간'을 공유하는 게 코리빙하우스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
서 대표는 "건설사와 시행사 등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주거문화가 변화하는 전환점이 시작된 것"이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주택에 대한 인식이 '소유'가 아닌 '사용'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임대사업 시장의 월세 비중이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5월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2만9788건 중 월세 거래량은 11만7176건으로 비중이 51%에 달했다.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 월세 비중이 50%를 넘긴건 관련 통계 집계(2011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주택 월세비중(1~5월 기준)은 △2011년 30.4% △2012년 31.4% △2013년 34.8% △2014년 36.9% △2015년 40.7% △2016년 45.7%로 점차 높아졌다.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른 기간인 △2017년 43.2% △2018년 39.7% △2019년 38.7% △2020년 38.1%로 하락세를 보이다 2021년 41.5%로 상승했다. 지난해엔 49.0%로 다시 치솟았다.
정부도 힘을 보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건축분야 규제개선'을 통해 코리빙하우스가 날개를 달게 했다. 규제 변화로 이전까지는 학교·공장 등 공유주거시설이 있는 곳에서만 기숙사를 운영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역세권 등 도심 한복판에도 임대형 기숙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사용료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질높은 주거를 찾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코리빙하우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기업들도 잇달아 코리빙하우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디앤디는 코리빙하우스 브랜드 '에피소드'를 내놨다. 서울 성수, 강남, 서초 등에서 코리빙하우스 총 3800세대를 운영하고 있다. '헤이(heyy)'는 KT에스테이트와 야놀자클라우드와 공동 설립한 프롭테크 기업 트러스테이가 론칭한 코리빙하우스 브랜드다. '헤이'는 미아, 군자, 신정 등 서울 곳곳에서 운영중이다.
코리빙하우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운영·관리가 중요하다. '따로 또 같이'를 완성하기 위해 중요한 커뮤니티가 체계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서 대표는 "코리빙하우스는 1인가구의 도심 주택 수요를 충족시킬 대안"이라며 "지금까지 고시원과 원룸으로 대표되고 있는 열악한 청년 주거형태를 더 나은 공간으로 대체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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