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뼈마디 쑤시고 아프다면?... "온도 관리·운동 병행해야"

강중모 2023. 6.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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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뼈마디 아픈 고령과 50대 이상 여성들
덥다고 실내 기온 과도하게 내리면 관절에 무리
장마철 집에만 있다간 관절 굳게해 상태 악화돼
장마철 뼈마디 쑤시고 아프다면?... "온도 관리·운

[파이낸셜뉴스] 장마철 자주 비가 오면 '뼈마디가 쑤신다'는 표현처럼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비가 내리는 날 관절이 아픈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하지만 기압의 변동이 큰 장마철은 보통 저기압인 경우가 많고 습도가 높다. 외부의 낮아진 기압은 관절의 압력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신경의 압박이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철 누구나 관절이 아픈 것은 아니다. 주로 고령의 관절염 환자, 여성에게 관절 통증이 잘 나타난다. 특히 중장년 여성은 50대 이후 폐경기를 겪으며 퇴행성관절염이나, 면역계 이상으로 발생한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을 수 있는데, 이들의 경우 비가 오는 날 관절이 더 아플 수 있다.

관절염의 초기에는 뻣뻣하고 시큰시큰한 통증이 발생하고, 여름 장마철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병이 진행되면서 날씨와 상관없이 움직이지 않을 때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관절 운동범위가 감소하고 부종이나 압통이 나타나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장마철 관절 통증에는 적절한 온도 관리와 운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실내·실외 온도차이 5도 이내로 유지해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26~28도로 하고, 실내와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5도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실내외 급격한 온도 변화는 관절 기능과 면역 기능까지도 떨어뜨릴 수 있기 대문이다. 덥다고 해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고 온도를 너무 떨어뜨리는 것도 관절 건강에는 좋지 않다.

관절의 온도를 높이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주고, 관절이 시릴 때마다 온찜질을 통해 관절 주위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줄어든다.

부종이나 열감 없이 관절에 틍증이 있다면 뜨거운 물주머니로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찜질은 피부보다 더 깊은 조직의 온도를 변화시켜 관절의 뻣뻣한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다만 고온의 열찜질을 자주 반복하면 관절연골 및 조직에 함유된 콜라겐의 파괴가 일어나므로 피해야 한다. 관절의 염증이 심해 국소적으로 관절부위에 열감이 있다면 열찜질이 아니라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통증에 운동 안하면 증상 더 심해질수도

아프다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관절염으로 통증이 있으면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지만 비가 온다고 실내에서 가만히 있는 것은 오히려 관절을 뻣뻣하게 하고 관절을 굳게 한다.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유지하려면 활동 전 3분~5분에 걸쳐 천천히 관절을 완전히 구부리고 펴기를 반복하는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너무 심하면 참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를 시행하고 주사치료를 병행해서 통증을 줄여야 한다.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약물 치료 뿐만 아니라 운동을 꼭 병행해야 하고 각자의 근력이나 몸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수영, 스트레칭, 느린 속도로 자전거 타기, 스쿼트, 요가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실내운동이므로 장마철에도 할 수 있다.

평소에 이 운동을 하고 있던 환자들이라면 계속하되 만약 장마로 인하여 통증과 뻑뻑함이 심해졌다면 운동시간을 줄이고 운동 전 후에 스트레칭을 더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운동을 하기 전에 의사로부터 어느 정도의 운동이 관절에 도움이 될지 상세하게 지시를 받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운동을 하다가 통증이 있다면 운동을 중지하고 관절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걸어야 다리가 튼튼해진다고 통증을 참아가며 무리하여 걷는 것은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의 효과는 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지 않고 통증을 줄이며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허진욱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관절통의 경우 일반적으로 관절주위의 통증이거나 근육통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허 교수는 “실제 관절염은 관절이 많이 붓거나 열감이 동반되기도 하고 또 눌러서 아프거나 관절의 운동이 제한되는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류마티스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 #관절염 #장마철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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