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株 루닛, 올해 570% 급등…왜

우연수 기자 2023. 6.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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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인공지능(AI) 업체 루닛이 올해 570% 급등했다.

챗GPT를 시작으로 AI가 시장의 인기 테마로 자리 잡으면서 AI 진단 업체들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AI가 시장의 인기 테마로 자리잡으면서 루닛과 뷰노 등 AI 의료주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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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럽 AI 진단 시장 확대 기대
흑자전환 시점 2025년 전망…버블 우려도
[서울=뉴시스] 11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09억 7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루닛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의료용 인공지능(AI) 업체 루닛이 올해 570% 급등했다. 챗GPT를 시작으로 AI가 시장의 인기 테마로 자리 잡으면서 AI 진단 업체들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루닛은 장중 20만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 마감 땐 5%대 하락힌 16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지난해 말 2만9800원이었던 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5배 넘게 오른 수준이다.

루닛은 AI를 기반으로 영상을 판독해 암 등 각종 질환을 진단하는 제품을 생산·판매한다. 올 들어 AI가 시장의 인기 테마로 자리잡으면서 루닛과 뷰노 등 AI 의료주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뷰노 역시 지난해 말 6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최고 4만원을 넘어섰다.

루닛의 해외 진출 관련 호재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최근 루닛이 후지필름과 개발한 AI 흉부 진단 솔루션(CXR-AID)이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대상으로 공식 인증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약 10일 새 주가는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2배로 뛰었다.

CXR-AID는 루닛의 폐 질환 진단 보조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기반 엑스레이 분석 시스템이다. 이번 인증으로 시장은 루닛인사이트 CXR의 일본 침투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럽의 규제 완화 기대감도 나온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웨덴 최대 사립병원 세인트 고란 병원이 유럽 내 이중 판독 규제에 대해 예외 적용을 받아 AI 유방 진단 솔루션(루닛인사이트 MMG)을 판독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유럽 내 이중 판독 규정 제정 타임라인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해외 매출 대부분은 후지 필름을 통해서 발생하며 일본, 동남아 및 남미 매출 비중이 높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의료 장비 솔루션이 포함돼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I 테마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1분기 호실적도 기대감을 높였다. 루닛의 1분기 매출액은 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130억원에서 올해 24억원으로 줄었다. 연간 매출액은 2020년 14억원에서 2021년 66억원, 지난해 139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최근의 급등세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직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기업의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증시 주도 테마인 AI를 업은 주가 급등이란 지적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깜짝 실적은 일회성 이익과 비용 절감의 영향이 있었던 만큼 2분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루닛은 올해도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흑자 전환 시기는 2025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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