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고삐에 엔비디아 '진땀'·12조 원 날린 FTX 부활 조짐?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6. 29.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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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이슈

▲美, AI칩 中 수출규제 고삐...엔비디아 진땀
▲구글 광고사업 '빨간불'..."동영상 광고 80% 규정 어겨"
▲'코인판 리먼사태' FTX 부활?..."거래 재개 조짐"
▲테슬라, 2분기 中 판매 사상최대...점유율은 '뚝'

美, AI칩 中 수출규제 고삐...엔비디아 진땀

인공지능(AI) 날개를 달고 승승장구하던 엔비디아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AI 반도체 중국 수출을 규제하기 위한 추가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주가가 흔들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이르면 내달 초부터 정부의 허가 없이는 중국에 저성능 AI반도체 수출도 금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8월부터 엔비디아의 A100 등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중국 수출을 금지해왔습니다.

이에 엔비디아는 미 정부의 규제를 피해 최신 제품보다 성능을 30%가량 낮춘A800과 H800을 중국 수출용으로 만들어 공급해왔는데, 새로운 조치가 시행될 경우 정부 승인없이는 이같은 저성능 제품의 대중 수출도 불가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중국 AI업체가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금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인공지능 돌풍으로 GPU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로써는 타격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중국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최대 시장입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텐센트 등 주요 IT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하고 있고, 매출 역시 약 21%가 중국에서 발생합니다.

그간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자본을 통한 물량 공세로 미국의 압박을 극복해왔는데, 미국이 저성능 칩 수출까지 막아설 경우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수출 통제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손이 묶인 상태"라며 "중국 시장을 뺏기면 대안이 없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구글 광고사업 '빨간불'..."동영상 광고 80% 규정 어겨"

구글의 최대 '돈줄'인 광고 사업이 계속해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광고의 상당수가 계약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인터넷 데이터 분석업체 애덜리틱스에 따르면 구글이 2020~2023년 타사 사이트에 게재한 1천100여개 브랜드의 동양상 광고 중 약 80%는 노출 방식과 크기 등에 대한 계약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구글은 성명을 내고 해당 보고서가 "부정확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구글 정책을 위반하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광고는 정기적으로 삭제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로 구글의 광고 대행 사업의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일부 구매자들이 환불을 요청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최근 디지털 광고와 사업과 관련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EU집행위원회는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면서, 이례적으로 광고기술 사업 분할 명령까지 검토 중이고, 미 법무부 역시 올해 1월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알파벳의 올해 1분기 광고 매출만 봐도 우리돈 70조원에 육박해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에 이어 EU까지 반독점 소송에 나선데다, 투명성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인판 리먼사태' FTX 부활?..."거래 재개 조짐"

지난해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던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거래를 재개할 조짐이 포착됐습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에 법원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한 존 레이 3세가 가상자산 거래 재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WSJ는 레이 CEO의 말을 인용해 FTX가 거래소 활동 재개를 위해 이해 당사자들의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FTX는 FTX닷컴 거래소 활동 재개를 위해 투자자들과 초기 논의에 들어갔고, 합작벤처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피겨가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이 CEO는 지난 1월 WSJ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FTX가 범죄행위에 연루되기는 했지만 거래소 사업 모델은 근본적으로 재기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거래소 활동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걸림돌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FTX의 경우 90억달러 가까운 고객 손실을 어떻게 보상할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FTX는 자산 매각·기부금 환불 등을 통해 손실 보전에 나서고는 있지만, 고객들의 손실 보전보다는 비용 지출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테슬라, 2분기 中 판매 사상최대...점유율은 '뚝'

테슬라가 중국에서 올 2분기 또다시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CMBI증권은 테슬라가 2분기 중국에서 15만5천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13%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는 과정에서 판매량을 올린 점은 주목할만 하지만 전체적 흐름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CMBI증권은 테슬라의 분기 판매량은 높여잡았지만서도,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6%에서 13.7%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중국 토종업체이자 테슬라와 글로벌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비야디(BYD)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비야디는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도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올 들어 5개월간 싱가포르 판매량은 테슬라보다 많았고, 호주에서도 비야디의 아토3 판매량이 테슬라의 모델3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직영판매 모델로는 네트워크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슬라의 전세계 판매량은 이번 주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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