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연승 질주… 1371일 걸렸다
NC 선발 페디는 11승 다승 선두
‘국가대표 3루수’ 노시환(23)의 뜨거운 방망이가 소속 팀 한화에 1371일 만의 6연승을 안겼다. 노시환은 28일 대전에서 KT와 벌인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4로 맞서던 7회말 상대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렸다. 그의 올 시즌 14호포로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6대4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한화가 6경기를 내리 이긴 건 2019년 9월 26일 창원 NC전 이후 처음이다. 선발투수 한승혁이 3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불펜투수 6명이 1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 계투를 선보였다. 김태연(26)이 2회 적시타와 4회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올려 추격 발판을 놨고, 이진영(26)이 5회에 동점을 만드는 투런 아치를 그린 뒤 노시환이 역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진영은 8회말에 1타점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재 9위인 한화는 8위 KT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 최고 스타 노시환의 기세가 무섭다. 2019년 한화에서 데뷔한 그는 2020년 12홈런, 2021년 18홈런으로 차세대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6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엔 작년의 부진을 씻고 벌써 14홈런을 터뜨리며 기량이 만개한 모습이다. 이 추세라면 시즌 30홈런을 칠 수 있다. 그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으며, 7월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도 ‘나눔 올스타팀’ 3루수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달 들어 타격감이 뜨겁다. 6월에만 타율 0.367에 홈런 5개를 쳤다. 노시환은 “우리 팀이 연승을 달리면서 중위권과 격차를 많이 좁혔다. 긴장을 놓치지 않고 분위기를 이어나가면 충분히 가을야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화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8년이다. 그 이후 9-10-10-10위를 했다.
인천에서 펼쳐진 1·2위 맞대결에선 LG가 SSG를 8대6으로 꺾으며 선두를 지켰다. 잠실에선 NC가 두산을 4대1로 눌렀다. 부상에서 복귀한 NC 선발 에릭 페디(30)가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다승 선두(11승 1패)로 나섰다. 사직에선 롯데가 삼성을 9대6으로 꺾었다.
대전=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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