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2007년 6월 29일 애플, 아이폰 출시

윤주헌 기자 2023. 6. 2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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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이듬해 10월부터 판매… 우크라 침공후 러 매장 문닫아
2007년 1월 애플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중에 아이폰을 처음 공개했다. /연합뉴스

2007년 6월 29일 미국 애플사 스마트폰 아이폰의 판매가 시작됐다. 판매 시작 시각은 오후 6시(현지 시각)였지만, 뉴욕·로스앤젤레스·시카고 등 주요 대도시들의 매장 앞은 전날부터 몰려와 밤을 새우며 기다린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애플 사령탑이었던 스티브 잡스는 시판 5개월 전인 2007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 있는 말투로 “가끔씩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이 등장한다. 오늘 그 제품을 소개한다”며 아이폰을 처음 공개했다.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135g짜리 직사각형 휴대전화에 무선 인터넷과 컴퓨터, 그리고 음악 재생 기기인 아이팟 기능까지 아우르고 간단한 손터치로 쉽게 조작하는 혁신적 기기로 소개됐다. 이에 출시 전부터 ‘아이포니악(IPhoniacs·아이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선풍적 관심을 끌었고, 잡스의 발표 후 애플 주가는 40%나 뛰어올랐다. 아이폰은 출시 후 지금까지 23억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미국 경매에서 6만3356달러(약 8200만원)에 팔린 미개봉 1세대 아이폰. 16년 전인 2007년 첫 출시 당시 가격(599달러·78만원)의 105배였다. /LCG옥션

미국 혁신 기술의 상징이 된 아이폰은 냉전 시절 옛 라이벌 러시아에서도 2008년 10월부터 판매됐다. 그러나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애플은 러시아에서 아이폰 판매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수요가 끊이지 않자 제3국을 경유해 러시아에 공급하는 판매 업체까지 생겨났다. 이달 초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미 정부가 아이폰에 악성코드를 침투시켜 스파이 도구로 활용한다’고 주장했고, 애플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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