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겨냥한 MZ세대 놀이터… ‘삼성 강남’ 오늘 오픈
내부에 포토존·전시공간·카페
29일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MZ 세대를 겨냥한 ‘놀이터(플레이그라운드)’ 콘셉트의 체험형 매장 ‘삼성 강남’을 연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에서 비슷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애플이 빠르게 인기를 얻는 가운데 삼성도 본격적인 구애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강남은 철저하게 젊은 세대를 겨냥했다. 이곳 직원의 평균 연령은 29.8세. 일본·중국·영국·미국에서 파견된 현지 직원들이 4개 국어로 고객들을 맞는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층으로 구성된 삼성 강남은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는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이 곳곳에 배치됐다.
1층 입구엔 높이 3.2m의 초대형 ‘허그 베어’ 조형물이 이용객들을 맞는다.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미래를 지향하는 삼성의 비전을 담은 이 작품은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허그 베어 인근에는 사람 2~3명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 ‘히든 스페이스’가 마련돼 있고 고개를 들면 빛으로 연출한 ‘갤럭시’ 이미지가 스테인드글라스처럼 구현돼 있다.
2층은 메인 전시 공간이다.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워치, 갤탭 등 삼성전자의 IT 제품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다. 3층엔 성수동 유명 커피 전문점인 ‘센터 커피’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갤럭시 액세서리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갤럭시 전용 액세서리 브랜드 ‘SLBS’가 위치했다.
‘삼성 강남’은 애플이 지난 3월 말 문을 연 ‘애플 강남’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애플과 정면으로 맞붙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8~29세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 갤럭시가 44%, 애플 아이폰이 52%를 차지하고 있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MX팀장(부사장)은 이날 “경쟁사(애플)가 최근에 젊은 세대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을 신경을 안 쓰는 건 아니지만, 삼성은 삼성 나름대로 삼성만의 색깔을 갖고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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