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시내버스, 내달부터 준공영제 실시한다

이인모 기자 2023. 6. 2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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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시내버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준공영제 시대를 맞는다.

춘천시는 29일 ㈜춘천시민버스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관한 협약식을 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지난해 7월 육동한 시장 취임 직후부터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운영체계 변경을 검토해 왔다.

지난해 12월 춘천시민버스가 준공영제 도입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2월 대중교통 마스터플랜과 준공영제 도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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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버스업체와 협약식 체결
시내버스 운행 60년만에 대변혁
친절-안전운행 등 서비스향상 기대

강원 춘천시 시내버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준공영제 시대를 맞는다. 춘천에서 민간 버스업체가 1963년 시내버스 허가를 받아 정식 운행된 지 60년 만이다.

춘천시는 29일 ㈜춘천시민버스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관한 협약식을 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춘천시는 노선에 대한 조정 권한을 갖고, 춘천시민버스에 적정 이윤을 지원한다. 버스회사의 친절, 안전운행 등 서비스 품질 향상 여부에 따라 성과급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춘천시는 준공영제 도입의 최우선 과제가 서비스 품질 향상인 만큼 매월 1회 이상 승무원 친절교육을 하고 친절 승무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춘천시민버스는 재정지원금을 투명하게 집행하고 춘천시의 관리·감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 서비스 개선 및 경영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춘천시는 준공영제 도입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마을버스와 통근택시 운영을 총괄하는 대체교통수단 통합운영센터를 설립하고 전기 저상 마을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고교생들을 위한 통학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통학 노선을 정비하고, 대학교는 등하교 시간을 고려해 배차 간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또 시내버스 운수업체를 2, 3개로 늘려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그동안 춘천 시내버스는 시의 재정 지원을 받는 민영제로 운영돼 왔지만 갈수록 부채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현재 춘천시민버스의 부채 규모는 약 110억 원이고, 시가 지난해 지원한 금액은 약 126억 원이다. 기존 부채와 이자는 사업자의 책임으로 재정 지원 대상은 아니다.

춘천 시내버스는 2018년 기업회생 과정 중이던 대동·대한운수를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 인수해 춘천시민버스로 새롭게 출범했다. 그러나 채무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2019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시민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지난해 7월 육동한 시장 취임 직후부터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운영체계 변경을 검토해 왔다. 지난해 12월 춘천시민버스가 준공영제 도입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2월 대중교통 마스터플랜과 준공영제 도입을 발표했다.

이후 마스터플랜안 등에 대해 시의회, 운수업체·종사자, 노인회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고, 4월 준공영제 운영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3월에는 마을버스 노선을 개편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도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준공영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협약식 이후 춘천시민버스와 공동으로 시민 중심의 노선 개편 추진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협약식은 29일 오전 11시 춘천시장 접견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육 시장을 비롯해 강연술 춘천시민버스 대표, 전상철 한국노총 춘천시민버스지부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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