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나이 들면 가임 능력 떨어져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23. 6. 29. 0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5세 이상은 정자 운동성 감소

여성은 30대 중반 이후 난자 활성이 떨어져 임신 능력이 떨어지는데, 남성은 나이 들어도 가임력을 어느 정도 유지한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남성도 나이 들면 정자 활동성 감소 등으로 가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출생을 시도해야 원활한 임신과 출산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송승훈, 이태호 교수는 남성의 나이 증가에 따른 가임력 감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나이 증가에 따라 남성 가임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외형적으로 건강한 35세 미만 젊은 남성군과 45세 이상 나이 군의 정액과 혈중 생식 호르몬 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45세 이상 군에서 35세 미만 군에 비해 의미 있게 정액량 감소, 정자 운동성 감소, 생식 호르몬 수치 차이 등이 관찰되어 남성에서도 나이 증가에 따른 가임력 감소 가능성이 확인됐다.

송승훈 교수는 “난임의 원인 중 30~40%는 남성 측 원인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지 않아 남성 난임 문제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건강하게 보이더라도 남성도 결혼 전에 정액 검사 등 가임력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