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내면 가진 중년… 주인공에 애착 굉장히 컸다”
최지선 기자 2023. 6. 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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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전'(2018년), '미드소마'(2019년)로 호러 장르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아리 애스터 감독이 세 번째 장편 '보 이즈 어프레이드'(사진)로 돌아왔다.
애스터 감독은 이번 영화를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꼽았다.
보의 내면을 표현하는 장면이 난해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애스터 감독은 "피닉스는 생생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배우"라며 "그와 작품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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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개봉 영화 ‘보 이즈…’
아리 애스터 감독 기자간담회
“韓 실험적 영화 많아 인상적”
아리 애스터 감독 기자간담회
“韓 실험적 영화 많아 인상적”
영화 ‘유전’(2018년), ‘미드소마’(2019년)로 호러 장르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아리 애스터 감독이 세 번째 장편 ‘보 이즈 어프레이드’(사진)로 돌아왔다. 영화 ‘조커’(2019년)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주인공 ‘보’ 역을 맡았다.
한국을 찾은 애스터 감독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2년 전에 각본을 썼지만 영화로 만들 여건이 안 됐다”며 “영화 ‘미드소마’를 끝내고 1년 정도 다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보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커서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고 공허하다”고 했다.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강박과 불안 속에 사는 중년 남성 보가 아버지 기일을 맞아 어머니 모나(패티 루폰)를 만나러 가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어머니 모나는 보를 끔찍이 사랑하지만 아들을 향한 사랑은 집착과 통제로 번진다. 강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보는 겁먹은 어린아이의 내면을 지닌 중년이 돼 버렸다. 영화는 17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내내 현실과 상상을 마구 뒤섞은 독창적인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애스터 감독은 이번 영화를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유머가 이번 작품에 많이 들어가 있다. 영화를 본 친구들이 ‘영화가 꼭 너 같다’고 말한다”고 했다.
보 역의 호아킨 피닉스는 혼란스러운 보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해 냈다. 보의 내면을 표현하는 장면이 난해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애스터 감독은 “피닉스는 생생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배우”라며 “그와 작품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애스터 감독은 소문난 한국 영화 팬이다. 그는 “한국 고전 영화 중에서는 ‘오발탄’(1960년)을 좋아하고, 최근 작품 중에선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좋다”며 “한국 영화만의 특별함이 있다. 자유자재로 장르를 해체하고 실험적인 영화가 많아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강박과 불안 속에 사는 중년 남성 보가 아버지 기일을 맞아 어머니 모나(패티 루폰)를 만나러 가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어머니 모나는 보를 끔찍이 사랑하지만 아들을 향한 사랑은 집착과 통제로 번진다. 강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보는 겁먹은 어린아이의 내면을 지닌 중년이 돼 버렸다. 영화는 17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내내 현실과 상상을 마구 뒤섞은 독창적인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애스터 감독은 이번 영화를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유머가 이번 작품에 많이 들어가 있다. 영화를 본 친구들이 ‘영화가 꼭 너 같다’고 말한다”고 했다.
보 역의 호아킨 피닉스는 혼란스러운 보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해 냈다. 보의 내면을 표현하는 장면이 난해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애스터 감독은 “피닉스는 생생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배우”라며 “그와 작품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애스터 감독은 소문난 한국 영화 팬이다. 그는 “한국 고전 영화 중에서는 ‘오발탄’(1960년)을 좋아하고, 최근 작품 중에선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좋다”며 “한국 영화만의 특별함이 있다. 자유자재로 장르를 해체하고 실험적인 영화가 많아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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