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하면 김동헌 딱 떠오르게… 亞경기 발판 삼아 팍 자랄게요”
강홍구 기자 2023. 6. 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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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포수 김동헌(19)은 올해 프로야구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아경기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충암고 졸업반이던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 지명을 받았던 김동헌은 이번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선수가 아시아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고졸 신인이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뽑힌 건 2002년 김진우(40·당시 KIA), 2006년 류현진(36·당시 한화)에 이어 김동헌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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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선수 유일 亞경기 태극마크 김동헌
1군서 꾸준히 활약… “훨씬 성장할 선수”
KBO도 “3년뒤 WBC 내다보고 선발했다”
1군서 꾸준히 활약… “훨씬 성장할 선수”
KBO도 “3년뒤 WBC 내다보고 선발했다”
키움 포수 김동헌(19)은 올해 프로야구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아경기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충암고 졸업반이던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 지명을 받았던 김동헌은 이번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19)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중학교 때 유급한 탓에 김동헌보다 생일이 123일 빠르다. 23일 팀 안방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동헌은 “국가대표팀의 일원이 된다는 건 야구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기대가 크다.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태극마크를 달게 된 만큼 더 간절한 마음을 안고 뛰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아시아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고졸 신인이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뽑힌 건 2002년 김진우(40·당시 KIA), 2006년 류현진(36·당시 한화)에 이어 김동헌이 세 번째다. 앞서 뽑힌 두 선수는 투수다. 김동헌은 “신인 포수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혔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실력이 아직 부족한데도 꾸준히 출전시켜 주신 (홍원기) 감독님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동헌은 27일까지 53경기에 출전해 총 274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출전 경기 수와 수비 이닝 모두 포수 가운데 10위 기록이다. 프로야구 팀이 모두 10개니까 ‘주전 포수급’ 출전 기회를 얻은 셈이다. 김동헌은 “사실 개막 전에는 전반기에 몇 경기만이라도 뛰어보는 게 목표였다. 이제 500이닝 이상 소화하는 걸로 목표를 높여 잡았다”며 웃었다.
김동헌의 1군 연착륙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동료는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34)였다. 김동헌은 요키시가 시즌 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5년 만에 팀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전담 포수를 맡았다. 김동헌은 “요키시는 워낙 경기 준비를 착실하게 하는 선수다. 요키시와 함께 경기를 준비하면서 타자의 스윙 타이밍에 따라 볼 배합을 달리 하는 법 등 아마추어 시절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김동헌처럼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어 안달인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어 아주 재미있었다. 나는 바운드 볼을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라 김동헌을 믿지 못했다면 투구에 애를 먹었을 거다. 내가 김동헌을 도운 만큼 김동헌도 나를 도와줬다”면서 “김동헌은 지금도 좋은 포수지만 앞으로 더욱 뛰어난 포수가 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국가대표 선발에 관여한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도 요키시와 같은 기대를 품고 있다. 조 위원장은 “김동헌은 3년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내다보고 육성하는 선수”라고 평했다. 김동헌이 항저우 아시아경기 때는 NC 김형준(24)의 백업을 맡겠지만 결국 국가대표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동헌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는 ‘꿈만 꾸지 말고 꿈이 되어보자’는 문장이 씌어 있다. 올해 중학생이 된 동생이 야구를 시작하면서 김동헌은 동생의 꿈이 됐다. 김동헌은 “예전엔 그렇게 야구를 하라고 해도 안 하더니 형이 TV에 나온 모습을 보고는 야구가 재미있어진 모양”이라며 웃고는 “우리나라에서 포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프로야구 선수가 아시아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고졸 신인이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뽑힌 건 2002년 김진우(40·당시 KIA), 2006년 류현진(36·당시 한화)에 이어 김동헌이 세 번째다. 앞서 뽑힌 두 선수는 투수다. 김동헌은 “신인 포수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혔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실력이 아직 부족한데도 꾸준히 출전시켜 주신 (홍원기) 감독님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동헌은 27일까지 53경기에 출전해 총 274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출전 경기 수와 수비 이닝 모두 포수 가운데 10위 기록이다. 프로야구 팀이 모두 10개니까 ‘주전 포수급’ 출전 기회를 얻은 셈이다. 김동헌은 “사실 개막 전에는 전반기에 몇 경기만이라도 뛰어보는 게 목표였다. 이제 500이닝 이상 소화하는 걸로 목표를 높여 잡았다”며 웃었다.
김동헌의 1군 연착륙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동료는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34)였다. 김동헌은 요키시가 시즌 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5년 만에 팀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전담 포수를 맡았다. 김동헌은 “요키시는 워낙 경기 준비를 착실하게 하는 선수다. 요키시와 함께 경기를 준비하면서 타자의 스윙 타이밍에 따라 볼 배합을 달리 하는 법 등 아마추어 시절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김동헌처럼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어 안달인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어 아주 재미있었다. 나는 바운드 볼을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라 김동헌을 믿지 못했다면 투구에 애를 먹었을 거다. 내가 김동헌을 도운 만큼 김동헌도 나를 도와줬다”면서 “김동헌은 지금도 좋은 포수지만 앞으로 더욱 뛰어난 포수가 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국가대표 선발에 관여한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도 요키시와 같은 기대를 품고 있다. 조 위원장은 “김동헌은 3년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내다보고 육성하는 선수”라고 평했다. 김동헌이 항저우 아시아경기 때는 NC 김형준(24)의 백업을 맡겠지만 결국 국가대표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동헌의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는 ‘꿈만 꾸지 말고 꿈이 되어보자’는 문장이 씌어 있다. 올해 중학생이 된 동생이 야구를 시작하면서 김동헌은 동생의 꿈이 됐다. 김동헌은 “예전엔 그렇게 야구를 하라고 해도 안 하더니 형이 TV에 나온 모습을 보고는 야구가 재미있어진 모양”이라며 웃고는 “우리나라에서 포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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