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인재’ ‘고객’ 5년
29일 취임 5주년을 맞는 구광모(45) LG 회장은 이번 주에 계열사에서 선발된 ‘미래사업가’ 100여 명과 함께 저녁을 하기로 했다. 미래사업가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수 간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2019년 구 회장이 만든 인재 육성책이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달엔 신임 연구·전문위원 86명과 저녁을 함께 했다. 구 회장이 인재들과 자주 만나는 것은 구본무 선대 회장의 ‘인재 사랑’ 원칙을 잇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며, 이는 LG가 간직해 온 원칙”이라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한다.
회장 취임 5년이 된 구 회장은 선대 회장이 강조해온 주요 정신을 이어가면서 과감한 사업 재편으로 LG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선대 회장이 만든 ‘LG 의인상’ 대상을 확대해 ‘장기 선행’ 시민까지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선대 회장이 중시했던 ‘고객’도 강조한다. 지난 5년간 신년사의 공통 주제가 ‘고객’이었을 정도다.
구 회장은 2018년 8월 취임 직후 사장들에게 “앞으로 지주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후 그가 실행한 것이 ‘스마트폰 철수’로 대표되는 사업 재편이다. LG는 2019~2020년 연료전지·수처리·전자결제 등 비주력 사업을 청산했고, 2021년엔 23분기 연속 적자를 내던 스마트폰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여기에다 LX그룹 계열 분리까지 했는데도, LG그룹의 지난해 매출(190조원)은 구 회장 취임 전인 2017년보다 29% 늘었다. 자산(171조원)은 39% 늘고, 시가총액(257조원)은 3배로 뛰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배터리 사업(LG에너지솔루션)이 연평균 20% 성장하고, 전장 사업이 100조원 수주를 따내며 순항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A·B·C로 불리는 ‘인공지능(A)·바이오(B)·클린테크(C)’ 신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5년간 54조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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