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속 금리인상 배제 안 해"..."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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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연속 금리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의 이날 발언은 14일 FOMC를 마치면서 연준이 강조한 추가 금리인상, 강력한 긴축 기조 지속 발언이 그저 엄포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파월은 이날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여정은 길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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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연속 금리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지금보다 더 강하게 긴축 고삐를 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에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파장이 지속되지는 않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통화정책 포럼에서 "추가 긴축이 오고 있는 것으로 우리(연준)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야 하는 이유로 노동시장 과열을 꼽았다. 노동시장의 팍팍한 수급이 지속되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높고, 이때문에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추가 긴축을) 정말로 이끌고 있는 것은...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이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발언 뒤 투자자들의 연준 추가 금리인상 전망은 더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25%p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81.8%로 나타났다. 하루 전 76.9%에서 더 올랐다. 한 달 전에는 52.2% 수준에 불과했다.
파월의 이날 발언은 14일 FOMC를 마치면서 연준이 강조한 추가 금리인상, 강력한 긴축 기조 지속 발언이 그저 엄포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은 당시 금리인하는 당분간 기대하지 말라면서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당초 금리인상에 부정적이었던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해 5월 FOMC까지 쉼 없이 금리를 올려왔다. 10회 연속 금리인상 뒤 연준은 지난 14일 회의에서 한 차례 금리인상을 건너 뛰었다.
파월은 이날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여정은 길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근원 물가지수) 2% 회복은 올해 또는 내년에도 어렵다"면서 일반 물가지수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근원 지수는 개선이 더디다고 밝혔다. 근원 물가지수는 일반 물가지수에서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지수다.
파월은 2025년이 돼야 2%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은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연준이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한 연준은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하락하고, 2%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그 때에야 비로소 다른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정책 기조를 완화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이는 먼 훗 날의 얘기다"라고 밝혔다.
파월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현재 긴축 기조를 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이 이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은 "놀랍다"면서 "아마도 연준의 긴축이 충분치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금리인상으로 물가 고삐를 잡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미 경제가 비록 완만한 정도이기는 하겠지만 경기침체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하강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비록 거의 그렇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도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결국 미 경제에 완만한 정도의 침체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 강세론자들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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