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와 관객 사이 좁히는 열 가지 몸짓

춘천공연예술제 8월 8일 개막
‘다짐’ 주제로 무용 작품 10편
재즈 기반 ‘텐스푼 음악축제’도
한그릇 관객단 참가자 첫 모집

2023 춘천공연예술제가 ‘다짐’이라는 주제 아래 10편의 무용 작품을 선정,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음악공연을 분리한 텐스푼 음악축제도 개최된다.

사단법인 텐스푼(대표 황효창)이 2023 춘천공연예술제 공식 포스터와 출연진을 공개했다. 올해 22회를 맞이한 춘천공연예술제는 내달 8일부터 5일간 축제극장 몸짓과 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 주제인 ‘다짐(Brace)’은 일상 회복의 국면을 맞은 오늘날 개인의 삶의 자세, 공연과 축제의 역할은 무엇인지 되묻는 의미를 담았다. 외적인 풍요로움 속에서도 자기자신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고 내면을 다짐으로써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이기도 하다.

포스터는 지난해 참가팀인 현대 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의 ‘와일’ 공연 이미지를 활용했다. 높낮이가 다른 검은 색 기둥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동작이 눈길을 끈다. 일상 회복이 외적 풍요를 넘어 내적 강인함으로 일상을 회복해 나가자는 다짐의 메시지를 연출했다.

이번 춘천공연예술제는 작품 공모를 통해 10팀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인숙 희원무용단의 전통춤 공연부터 고스트그룹, 모던테이블, 장은정무용단, 99아트컴퍼니, 유니크몬드, 코스모스 인 아트, 아하 무브먼트, 전보람·강인철, 김정수 프로젝트 그룹이 무대에 오른다.

기존 춘천공연예술제에서 선보여왔던 음악공연은 ‘텐스푼 음악축제’로 분리했다. 텐스푼과 춘천문화재단 공동 주최로 내달 3일부터 사흘간 축제극장 몸짓, 죽림동 성당, 담작은 도서관에서 열린다. NMK, 더 블리스 코리아, 이아람·황민왕, 김효영 생황트리오, 고희안 재즈, 김호철·유기농밴드, 손모은 프로젝트, 음악당 달다, 공연창작연구소 이슬길, 팀퍼니스트 등 주요 재즈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예술제는 올해 관객들의 주도적 참여를 위해 ‘한그릇 관객단’ 프로그램을 신설, 내달 7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관객단은 3회 이상의 특별 강연을 비롯해 축제기간 현장 공연 관람과 공연자와의 만남, 합평회 등에 참여하게 된다.

이윤숙 축제감독은 “코로나19 이후 관객들이 무대 공연에 낯설어하는 환경이 됐다”며 “한그릇 관객단은 공연예술 분야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관객 스스로 이야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자 신설했다”고 말했다. 축제 세부 프로그램은 춘천공연예술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