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사찰 반찬, 손에서 입으로 전하는 자비

현지사·지역 노인복지기관 협약
농촌 어르신 200가구에 매달 전달

▲ 춘천 현지사는 28일 지역 어르신 식생활 지원을 위한 자비나눔 협약식을 가졌다.

영산불교 현지사 춘천본사(주지 대원스님)가 지역 노인복지기관들과 협력, 농촌 지역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밑반찬 봉사활동에 나선다. 현지사는 28일 본사 사찰에서 소양강댐노인복지관, 봄내노인복지센터, 동산노인복지센터와 춘천시 농촌지역 어르신 식생활 지원을 위한 자비나눔 협약을 맺고 이들 기관에 밑반찬을 전달하기로 했다. 현지사 불자들의 봉사단체 자비사랑실천회를 중심으로 직접 재배한 재료로 만든 밑반찬을 매월 1회 20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금 기부 위주의 봉사에서 벗어나 춘천 사북면·동산면 등 지역 어르신을 위해 불자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현지사는 그간 쌀 기탁과 장학금 전달 등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왔다.

대원스님은 “마음만 먹지 말고 어르신들을 위해 몸소 도움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약소한 반찬이지만 우리의 정성으로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미숙 소양강댐노인복지관장은 “복지기관과 사찰의 협력으로 어르신들께 도움이 될 방안을 찾아 기쁘다”고, 정양혜 동산노인복지센터장은 “면단위 농촌에 대한 생활지원이 시급한데 영양 빈곤 어르신 지원에 큰 도움을 받게 됐다”고 했다. 김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