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만에 존재감 드러낸 한화 새 외국인 타자 “팀 분위기 엄청나…하위권 있을 팀 아냐” [MK인터뷰]
“팀 분위기가 엄청나다. (한화 이글스는) 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다.”
KBO리그 첫 안타는 물론, 멀티히트 및 득점까지 기록한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소속팀 한화의 분위기에 대해 알려줬다.
윌리엄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한화의 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구는 상대 3루수 황재균의 몸을 맞고 외야로 흘러간 가운데 윌리엄스는 전력질주하며 2루에 도달했다. 공식 기록 역시 2루타로 남았다. 이어 문현빈의 진루타로 3루에 안착한 그는 김태연의 1타점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한국 무대 첫 득점까지 올렸다.
4회말 2루수 땅볼로 잠시 숨을 고른 윌리엄스는 양 팀이 4-4로 팽팽히 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날카롭게 배트를 휘둘렀다. 벤자민의 2구 137km 커터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번에는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윌리엄스는 7회말 상대 중견수 포구 실책에 이은 맹렬한 주루플레이로 다시 한 번 2루를 밟은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윌리엄스는 “많은 첫 안타가 있었지만, 다른 리그보다 더 좋고 기쁘다”며 “오늘 경기 초반 점수를 내줬지만 1회는 너무 이른 시기였다. 우리에겐 많은 공격 기회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부진 끝에 방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용병으로 한국 땅을 밟은 윌리엄스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고, 2021시즌까지 빅리그 통산 294경기에서 타율 0.251 31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한화로 오기 전까지는 멕시코 프로야구 토로스 데 티후아나에서 활동했다.
단 비교적 높은 그의 삼진 비율은 데뷔 전부터 최원호 감독의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데뷔 두 경기만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러한 염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여기에 이날에는 적극성 넘치는 주루플레이까지 선보이며 최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그는 “나 스스로 삼진이 많다는 것 알고 있었고, 오프시즌에 연구를 많이 했다. 공격적인 부분을 조금 줄이고 신중하게 타격하려 하고 있다”며 “(한국으로 오는) 비행시간이 길어 적응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발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가볍다. 난 원래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한화 선수들은 새 동료 윌리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뛰어난 실력을 가졌으며, 항상 미소를 짓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를 들은 윌리엄스는 “나 스스로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진 선수라 생각한다. 예전 어떤 코치님은 왜 항상 웃고 계시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29승 4무 37패를 기록했다. 한화의 6연승은 지난 2019년 9월 16일~26일 이후 1371일 만. 멀게만 느껴졌던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도 꿈이 아니다.
윌리엄스는 “팀 분위기가 엄청나다. 내가 뛰기 전부터 연승이었는데, 그때부터 동료들이 엄청난 플레이를 보여줬고,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 같았다”며 “한국에 오고 아직 우리팀 지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하위권에 처져 있을 실력이 아니다. 선수단 에너지를 보면 더욱 그렇다. 지금의 순위(9위)를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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