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앞둔 조병규號 우리은행…'영업력' 극대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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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새 리더를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낙점된 가운데 조 내정자가 영업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우리은행의 실적 성장을 이끌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오는 7월 3일 주주총회 선임 절차는 거친 뒤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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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내정자, 7월 3일 취임 후 일정 시작
실적 개선·이자이익 의존도 낮추기는 과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은행이 새 리더를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낙점된 가운데 조 내정자가 영업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우리은행의 실적 성장을 이끌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오는 7월 3일 주주총회 선임 절차는 거친 뒤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7월 3일 이·취임식이 예정돼 있다"며 "(조병규 은행장 내정자는) 취임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취임식 이후 공식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5년생인 조병규 후보는 1983년 관악고를 졸업하고 1992년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와 같은 해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2016년 전략기획부장, 2017년 강북영업본부장, 2018년 준법감시인 상무, 2020년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지난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올해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취임했다.
업계는 조 내정자가 이끌 우리은행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조병규 내정자가 '기업금융'에 강자로 평가되는 만큼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그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당시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년, 2014년)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역량을 입증해 냈다.
자추위가 조 내정자를 꼽은 이유도 이와 같다. 자추위는 "조병규 은행장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며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조 내정자의 향후 과제도 명확하다. 우선 그는 흔들리는 우리은행의 영업력을 견고히 다져야 한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85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지만, 하나은행(9742억 원), 신한은행(9316억 원), KB국민은행(9219억 원) 등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순이익 규모에서 낮은 수준을 보인다.
5대 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이 1조497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금융이 1조3880억 원으로 2위, 하나금융이 1조1022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NH농협금융은 9471억 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도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911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업계 5위로 밀리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우리금융 실적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우리은행인 만큼 조 내정자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전망이다.
조 내정자는 우리은행의 높은 이자이익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 우리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8920억 원, 비이자이익 2170억 원으로 전체 실적의 상당부분을 이자이익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력 강화는 물론 디지털·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한 방안들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 내정자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발맞춰 그룹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낼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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