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요원 배치했더니…사망 ‘0건’
[KBS 강릉] [앵커]
'미개장 해변' 연속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공식 개장하기 전이어도 일부 해변에는 자치단체가 안전요원을 배치하는데요.
이런 해변은 사망자가 없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말 해수욕장 운영을 시작하는 강릉 경포해변입니다.
개장 전이지만 2019년 관련 법 개정으로 물놀이를 즐기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무더위 속 피서객이 늘면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요원 14명도 배치됐습니다.
[문정선/피서객 : "물놀이 들어갈 때도 저희가 마음도 안정이 되고, 어디서든지 저희 시선 안에 다들(안전요원) 서 계셔서 저희가 편안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참 편한 거 같아요."]
안전요원 배치 효과는 분명했습니다.
최근 6년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미개장 해변 사고는 59건으로 모두 16명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미개장 기간에도 안전요원이 배치된 해변에서는 사망 사고가 없었습니다.
실제 구조는 물론 사고 발생 자체를 막는 예방적 기능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렇게 사고 감소 효과가 있는데, 올해 개장이 예정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86곳 중 미개장 기간에 안전요원이 배치된 곳은 전체의 17% 정도인 15곳에 불과합니다.
피서객이 많이 찾는 일부 해변에만 안전요원이 배치됐습니다.
일선 시군은 미개장 해변마다 안전 요원을 투입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많은 예산이 필요한 데다 인명구조가 가능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엄금문/강릉시 관광정책과장 : "기본적으로 해수욕장 운영을 하는데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이 어려움이 있고요. 길게 연장되면 인력 수급도 어려움이 있다고…."]
올해도 미개장 해변에서는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 요원 배치 확대와 이를 위한 예산 지원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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