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마약 유통'...조폭 낀 일당 49명 구속
[앵커]
울산과 부산에서 주로 활동하며 전국적으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49명이 구속됐습니다.
조폭이 낀 점조직을 통해 현금이나 가상화폐로만 거래한지라 실제 마약 유통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야심한 시각, 한 여성이 인적이 드문 곳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길거리 후미진 곳에 마약을 던져두고, 구매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겁니다.
40분쯤 지나자 마약이 숨져진 곳에 여성 3명이 나타나 마약을 챙깁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외국 국적 여성들로 필로폰을 구매한 겁니다.
이처럼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울산과 부산은 물론 수도권까지 마약을 유통하고 사들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번에 구속한 49명에다 이미 다른 마약 혐의로 수감된 6명까지 더해 모두 55명을 검거한 셈입니다.
[장인학 /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필로폰과 신종 마약을 판매한 조직폭력배 등 마약 유통책과 투약자 55명을 검거해 그중 49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과 신종 마약을 압수하였습니다.]
이들은 지역 선후배 사이거나 교도소에서 만났고 연락책, 배달책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했습니다.
일당 가운데는 조직폭력배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마약 유통 조직에 압수한 필로폰은 95g에 달합니다. 3천2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요.
하지만 워낙 점조직으로 활동하다 보니 국내에 얼마나 유통됐는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SNS로 연락한 뒤 현금이나 가상화폐로 거래해 단속을 피했고,
샴푸를 넣는 통에 대량으로 담아 들어온 신종 합성 대마를 전자담배 액상 형태로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밀반입하거나 이미 국내에 들어온 마약을 재유통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의진 / 울산 남부경찰서 형사2팀장 : 공범들이나 관련자들 진술을 보면 부산 쪽 선박을 통해서 밀반입하는 경우도 있고 서울 영등포 쪽에 조선족 등을 통해서 전달받아 국내에 유통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은 외국으로 달아난 마약 유통 총책 40대 A 씨를 추적하고 다른 투약 사범이 있는지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병우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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