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1차지명 좌완의 방화, 오늘은 AG 2루수의 실책 퍼레이드…꼴찌의 패배 임팩트가 너무 크다 [MK부산]

연이틀 패배, 그 임팩트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8차전서 6-9로 패하며 연패와 함께 5연속 루징 시리즈가 확정됐다.

삼성은 27승 43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왔다면 승률 4할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패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김지찬이 이날만 세 개의 실책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출발은 좋았다. 삼성은 1회 2점, 2회 2점, 3회 1점을 가져왔다. 5-1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하는듯했다.

그러나 4회 믿을 수 없는 주전 2루수 김지찬의 연이은 실책이 나왔다. 김지찬은 4회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의 타구를 잡지 못했고, 곧이어 박승욱의 땅볼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하기 위해 유격수 이재현에게 던지다가 그만 악송구를 범했다. 곧바로 한동희의 2타점 추격 적시타가 터졌다. 김민석의 안타 이후 김지찬은 김호재와 교체됐다. 이미 1회에도 송구 실책을 범했던 김지찬, 이날만 3실책을 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실책이 6개뿐이었던 김지찬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이후 선발 수아레즈는 흔들리면서 이학주와 고승민에게 타점을 허용했다. 1-5에서 단번에 5-5가 되었다. 김지찬은 들어오는 수아레즈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지찬이 1루 송구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 강하게, 빠르게, 자신 있게 못하고 있다. 주저하고 있다. 자신 있게 송구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된다. 빗나갈 수밖에 없다. 김지찬이 젊은 나이에 입스 걸릴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분위기를 뺏긴 삼성은 6회에도 롯데에 빅이닝을 내줬다. 2사 2, 3루서 윤동희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곧이어 수아레즈가 내려가고 올라온 양창섭을 상대로 잭 렉스가 1타점 쐐기 적시타를 때렸다.

삼성은 7회 김동엽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역전으로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이승현.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은 전날에도 웃지 못했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을 맞았다. 이전까지 원태인이 선발로 나서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승환 대신 마무리로 낙점된 좌완 이승현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승현이 아웃카운트 세 개를 처리하지 못했다. 안치홍에게 동점 타점을 내주더니, 결국 유강남에게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가 중요한 기로에서 나오고 말았다.

어제는 1차지명 좌완이 무너지더니, 오늘은 AG에 가는 2루수가 실책 퍼레이드를 펼치며 흔들렸다. 삼성으로서는 패배 임팩트가 너무 컸다.

[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