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경감 역할 커진 EBS…"실효성 높여야" 지적

안채린 2023. 6. 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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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교육 부조리 척결을 선언한 이주호 부총리가 EBS를 찾아 우수 콘텐츠를 발굴해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교육 경감대책으로는 실효성이 떨어져 꼼꼼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EBS 학습 콘텐츠 확대'를 밝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EBS를 찾았습니다.

정부 대책에는 연 71만원인 EBS 중학생 강의를 무료화하고, 수능 연계 교재의 심화 강좌를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이 부총리는 EBS 강사진, EBS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은 학생을 만났습니다.

<이현우 / 서울대 역사학부> "큰 수술을 받고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서 학습을 했거든요. 시간과 이동 범위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EBS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EBS가 사교육에 밀렸던 이유에 대한 지적과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윤윤구 / EBS 입시 대표강사> "공교육이 (사교육에) 밀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입시를 틀어쥐지 못해서…공교육에서는 전체 교육청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없거든요. EBS입시문제연구소라든지 교육문제연구소라든지 이런 형태로 만들어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간담회 도중 킬러문항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이 부총리는 거듭 자성과 함께 변화를 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우리가 도대체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했나, 이게 정말 괴물 같은 문항들이다. 이런 분노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육당국으로서는 철저히 반성을 해야 되는 거고요."

교육 현장에서는 정부의 EBS 콘텐츠 강화 방침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교육 경감에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여전합니다.

<성기선 /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EBS가) 교재를 만드는 부분에서 보면 사실은 다양한 사교육에 있는 사람들도 참여하고…"

일부 교사단체 역시 사교육 부담에 EBS 강의와 교재를 더하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에 더 꼼꼼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BS #공교육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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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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