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상하이' 10주년...美中 패권 다툼에 '반쪽 행사' 전락
작년 도시 봉쇄 여파로 취소…2년 만에 대면 행사
MWC, 바르셀로나 이어 2012년부터 상하이 개최
2019년 글로벌 기업 550곳 참가…올해 220곳 그쳐
[앵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 최신 5G 통신 기술을 총망라하는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일상회복 이후 10주년 행사로 야심 차게 재개됐지만, 반쪽짜리 행사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화물선이 싣고 온 컨테이너 박스가 무인 화물차로 옮겨집니다.
모든 작업은 10km밖에 떨어진 원격 조정실에서 이뤄집니다.
5G 초고속 통신망을 활용한 중국 톈진의 지능형 항만입니다.
[中 톈진 지능형 항만 해설 영상 (화면출처: 화웨이) : 오늘날 항구는 최근 AI와 5G 기술이 이끄는 자동화의 길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최신 5G 기술을 총망라한 박람회 'MWC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상하이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도시 봉쇄의 여파로 취소된 뒤 2년 만에 열린 대면 행사입니다.
참가 업체들은 5G를 넘어 6G 시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멍완저우 / 화웨이 부회장 : 5G와 5.5G, AI,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정보 기술의 발전 역시 돛을 올리고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해온 연례행사입니다.
2012년부터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 상하이에서도 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직전 글로벌 기업 550곳이 참여할 정도로 커졌지만, 일상회복 이후 '반토막'이 났습니다.
서방 기업 중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정도가 이름을 올렸는데, 그나마 전시관은 차리지 않았습니다.
미중 간 전략 경쟁에 따라 미래 산업인 민간 통신 기술 분야의 지형도까지 둘로 나뉜 모양새입니다.
[리창 / 중국 총리 : 서방의 일부 사람들은 이른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위험을 제거한다(디리스킹)는 말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거짓 명제입니다.]
팬데믹 기간 2차례 취소된 탓에 올해 10회째를 맞는 MWC 상하이, '반쪽 짜리' 행사에 그쳤다는 말까지 나오는 배경입니다.
상하이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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