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 '배기가스 조작' 폭스바겐 전 경영진에 첫 유죄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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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법원이 폭스바겐 배기가스조작 스캔들과 관련, 폭스바겐그룹 전 경영진에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했습니다.
독일 최대 산업스캔들인 이 사건과 관련, 190명의 증인이 법정에서 증언했고, 슈타들러 전 CEO는 172번째 법정에 출두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슈타들러는 앞서 지난달 법정에서 2015년 폭스바겐그룹의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그룹 경영진으로서는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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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법원이 폭스바겐 배기가스조작 스캔들과 관련, 폭스바겐그룹 전 경영진에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했습니다.
독일 뮌헨지방법원은 27일(현지시간) 루페르트 슈타들러 전 아우디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태만으로 인한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9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이에 더해 벌금 110만 유로(약 16억 원)도 내야 합니다.
이날 선고는 2년 반 만에 내려졌습니다.
독일 최대 산업스캔들인 이 사건과 관련, 190명의 증인이 법정에서 증언했고, 슈타들러 전 CEO는 172번째 법정에 출두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늦어도 2016년 7월 아우디 디젤차량이 배기가스 조정장치가 허용임계치에 해당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아챘음에도 바로 차량 판매인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2018년 4월에야 차량 판매를 중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4천100만 유로(58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슈타들러는 앞서 지난달 법정에서 2015년 폭스바겐그룹의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그룹 경영진으로서는 처음으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차들이 조작됐고, 이에 따라 구매자들이 피해를 본 데 대해 "그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인식했고, 이를 시인하고 수용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슈타들러 전 CEO는 포괄적인 자백을 하고,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집행유예를 약속받았습니다.
그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을 사주하지는 않았지만, 배기가스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인식하고서도 2018년까지 이들 차량의 판매를 지속했습니다.
디젤 스캔들은 폭스바겐그룹이 1천만여 대가 넘는 디젤 차량에 대해 통상적인 운행 시에는 배기가스가 배출 기준치를 넘어서더라도, 검사 시에는 기준치를 하회하도록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폭스바겐그룹은 300억 유로(약 43조 원)의 벌금을 냈고, 독일 자동차업계는 명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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