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마약 유통한 일당 검거…수법도 치밀
[KBS 울산] [앵커]
울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한 마약 공급책과 투약사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미리 숨겨놓은 뒤, CCTV 영상이 삭제될 시점에 찾아가게 하는 수법도 사용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모텔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방 안에는 대롱이 달린 통들이 놓여있고, 침대에는 외국인 여성들이 울고 있습니다.
물에 탄 필로폰을 물담배처럼 흡입하다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이번엔 경찰이 아파트 화단을 파내자 초록색 풍선 조각이 나옵니다.
풍선 조각에는 합성대마 10 밀리리터가 들어있었는데, 마약유통책이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땅 속에 숨겨놓은 겁니다.
[이의진/울산 남부경찰서 강력4팀장 : "(마약을) 미리 숨겨둬서 그 이후에 CCTV (영상) 유효 경과일이 지난 기간에 회수할 수 있도록 범행을 많이 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전국에 마약을 공급한 유통책과 투약사범 55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조직폭력배와 가정주부, 유흥업소 종원원 등으로 10대 1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장인학/울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지역 선후배 또는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자들로, 사전에 연락책, 배달책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하여 필로폰을 판매해 왔습니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필로폰 95그램과 합성대마 670밀리리터도 압수했는데, 이는 1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들은 샴푸통에 합성대마를 담거나, 택배 상자에 필로폰을 담아 보내는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55명 중 교도소에 수감 중인 6명을 제외한 나머지 49명을 구속하고, 다른 유통책과 구매자를 추적중입니다.
또 동남아에 머물고 있는 총책 A씨에 대해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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