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차 뒤집은 LG, 연이틀 SSG 제압…한화는 1371일 만에 6연승(종합)
롯데는 6연속 루징시리즈 종료
(인천·대전=뉴스1) 이상철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가 5점 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해 SSG 랜더스를 누르고 단독 1위를 수성했다.
L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8-6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27일) 홈런 3개 포함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4-0으로 크게 이기고 선두를 탈환했던 LG(45승2무26패)는 이틀 연속 SSG(43승1무26패)를 제압하고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또한 이번 시즌 SSG와 3차례 3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등 6승2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LG는 14안타를 치며 매서운 뒷심을 보였다. 김현수와 홍창기가 나란히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신민재는 3안타 2도루로 맹활약했다.
선취점은 LG가 가져갔다. 1회초 홍창기의 안타와 도루, 포수 김민식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1루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날 3안타로 무기력했던 SSG도 이날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병살타를 때렸으나 3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2, 3루에서 최정이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1로 벌렸다.
기세를 높인 SSG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최정이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5회말에는 박성한이 함덕주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끌려가던 LG는 SSG 불펜이 가동된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오지환과 문보경, 박해민이 임준섭을 상대로 연이어 안타를 쳐 1점을 만회했고, 신민재도 바뀐 투수 문승원에게 안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강습 타구가 1루수 최주환의 몸을 맞고 튀었고 그 틈을 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최주환의 포구 실책.
흐름을 탄 LG는 8회초 3점을 따내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박해민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신민재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번째 안타를 때려 5-6으로 좁혔다. 신민재는 곧바로 2루를 훔쳤고, 홍창기가 7구 접전 끝에 3루타를 날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현수가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려 7-6으로 뒤집었다.
LG는 9회초 1사 2루에서 문보경이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기를 잡았다.
SSG는 9회말 볼넷 2개를 골라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가 침묵해 3연패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인 홈 경기에서 KT 위즈를 6-4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한화가 6연승을 기록한 것은 2019년 9월16~26일 이후 무려 1371일 만이다.
29승4무37패가 된 9위 한화는 7위 KT(30승2무37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히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KT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1무1패로 우세를 보였다.
1회초에만 4점을 헌납한 한화는 추가 실점을 막고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김태연이 2회말과 4회말 타점 1개씩을 올려 2점 차로 좁혔다. 그리고 5회말 무사 1루에서 이진영이 비거리 130m짜리 투런포로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7회말 노시환이 손동현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터트렸고, 8회말 1사 2, 3루에서는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마무리 투수 박상원이 9회초 등판해 공 11개로 삼자범퇴로 처리, 6연승을 확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에 9-6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9회말 2사에서 터진 유강남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던 롯데는 다시 삼성을 잡으면서 6연속 루징시리즈 사슬을 끊었다. 시즌 35승(33패)째를 기록한 롯데는 5위 두산 베어스(33승1무35패)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반면 시즌 43패(27승)째를 당한 삼성은 13~5일 LG와 잠실 3연전부터 5연속 루징시리즈를 이어갔다. 2루수 김지찬은 실책 3개로 역전패의 빌미를 주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1-5로 밀리던 롯데는 4회말 대거 4점을 뽑아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유강남과 박승욱이 2루수 김지찬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한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김민석과 이학주의 안타, 고승민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탰다.
롯데는 6회말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와 잭 렉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8-5로 앞서갔다.
삼성은 7회초 김동엽의 솔로포가 터지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8회말 추가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NC 다이노스는 잠실 경기에서 돌아온 에이스 에릭 페디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4-1로 꺾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3위 NC는 36승1무31패로 4위 롯데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오른쪽 전완부 통증으로 19일 만에 등판한 페디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을 1.61로 낮춘 페디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안우진(2.00·키움 히어로즈)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시즌 11승(1패)째를 거두고 다승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NC는 4회초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2-1의 아슬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9회초 두산 투수 정철원의 폭투와 박건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은 시즌 한 경기 최다인 탈삼진 6개를 잡았으나 3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3연승 뒤 2연패다.
광주 경기에서는 키움이 연장 11회 접전을 펼친 끝에 KIA를 7-5로 꺾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키움은 35승2무37패를 기록, 두산(33승1무35패)을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5-5로 맞선 키움은 연장 11회초 김혜성과 이정후, 이원석, 임지열 등 4타자 연속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따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번 타순에 배치된 송성문은 3타수 2안타 2볼넷 4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고 평균자책점이 1.61에서 2.00으로 크게 올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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