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페디, 에이스 본색

김하진 기자 2023. 6. 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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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에서 6이닝 6삼진·무실점 호투…NC의 5연패 사슬 끊어
다승·평균자책에서도 1위에…한화는 1371일 만에 6연승 질주
삼진 잡고 ‘포효’ NC 에릭 페디가 28일 잠실 두산전 6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프로야구 NC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부상을 털고 돌아오자마자 팀을 긴 연패에서 구했다. 스스로도 다승과 평균자책 1위에 오르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페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1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NC는 지난 21일 창원 LG전부터 이어진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LG 아담 플럿코와 다승 부문 공동 1위였던 페디는 이날 시즌 11승째(1패)를 따내며 단독 1위가 됐다. 또한 평균자책을 1.74에서 1.61로 낮추며 이 부문도 리그 1위에 올라섰다.

에이스의 ‘위용’을 확인한 한 판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NC와 계약하고 올해 KBO리그에 발을 들인 페디는 오자마자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주무기 스위퍼에 싱커, 커브 등 다양한 구종과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질주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창원 SSG전 이후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고 페디는 곧 돌아올 수 있었다. NC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기에 페디의 복귀가 더욱 반가웠다.

페디는 지난 25일 한화전에서 복귀했지만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이 진짜 복귀전이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동안 잘 피해갔는데”라며 농담 섞인 아쉬움을 표했다. 그만큼 페디는 상대팀 입장에서 위협적인 존재였다.

페디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편안하게 피칭을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페디는 5회 1사 후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단 한 명도 1루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는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2루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허경민-김재환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페디의 투구 수는 단 79개에 불과했다. NC 벤치는 페디가 부상 복귀전인 것을 감안해 교체했다. 최고 시속 153㎞의 싱커(22개)와 커브(28개), 커터(19개), 체인지업(10개) 등을 고루 섞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도 페디의 복귀를 반겼다. 4회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NC는 페디가 내려간 뒤인 7회말 불펜진이 1점을 내줘 쫓겼지만 9회 2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7회말 4-4 동점에서 터진 노시환의 역전 솔로포를 앞세워 KT를 6-4로 꺾고 1371일 만에 6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홈에서 13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9-6으로 물리쳤다. 선두 LG는 2위 SSG에 8-6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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