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낙연, 정치 행보 본격화..."DJ, 내 정치의 원점"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 장·차관 인사를 단행합니다. 총선 출마를 위해서 국회로 돌아오는 분들도 있고요. 대체적으로 중폭 정도 될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데 방점이 어디에 찍힐 것 같습니까?
[김재섭]
첫 번째로는 국정 1년차에는 윤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어떤 식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지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줬다고 하면 2년차부터는 그 동력을 확보하고 밀어붙이는 작업들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국정 1년차에 3대 개혁을 말씀하시면서 노동, 연금, 교육 등에 있어서 구체적인 청사진들이 준비가 되었다고 하면 그것이 과연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느냐 그리고 어떤 정책들이 나오느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국민들이 손에 잡힐 만한 내용들은 없었다고 할 수가 있을 것 같거든요.
그나마 장차관 개각이 된다고 그러면 이 동력을 확보해서 정말 손에 잡히는 정책들이 어떤 방식으로 나오느냐를 보여줄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이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아무래도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의 주도권을 쥐는 것도 굉장히 큰 방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당연히 청문회장도 정쟁의 한복판에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정부 여당으로서도 이 청문회에 자신감이 있는 것은 윤석열 정부 초기 내각에서의 청문회를 기억해 보시면 다들 느끼실 겁니다. 대개는 민주당이 강한 야당, 또는 야당을 잘하는 정당으로 청문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가 이번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보여줬던 청문회 모습은 거의 희화화되는 모습들만 국민들이 기억하시고 계실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한동훈 장관이 더 부각되는 모습. 이런 것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정부 여당 입장에서도 민주당의 저런 무딘 송곳을 얼마든지 버텨낼 수 있을 만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 번째로는 국정운영의 방향성을 이끌어갈 인사들이 될 거고 두 번째는 총선의 주도권을 청문회장에서 쥔다, 저는 이 두 가지 방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가지의 어떤 포인트가 있을 것이다. 먼저 말씀하신 국정동력 확보, 대통령실 비서관이 이제 부처 차관으로 몇 분 갈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데 이것도 국정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보면 될까요?
[김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중 내지는 대통령이 끌고자 하는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론 이 내각 구성원들 역시도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이해하고 있겠지만 공무원들로서의 신분, 공무원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장관으로서 공무원으로서의 신분이 같이 있는 것이거든요.
대통령 비서실은 그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형태에서 대통령과 훨씬 더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그다음에 훨씬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서 어떻게 국정운영을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 비서실에 있는 인사들이 일부 국무위원으로 들어감으로써 조금 더 대통령과 내각이 혼연일체가 되는 그런 모습들을 연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서용주 부대변인은 어떤 부분을 주목하고 계십니까?
[서용주]
국민들한테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께서 약속한 게 있었죠. 책임장관. 실종됐잖아요. 행정부 중심의 시스템으로 돌리겠다. 그리고 장관들에게 권한을 주고 자율성을 줘서 책임장관제를 실시하겠다고 국민들한테 약속을 했는데요. 지난 1년을 보면 책임장관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
장관들 면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뛰어난 분들도 많이 있고 또 부족한 사람도 있었어요. 그런데 보면 용산의 하명을 받아서 부처를 그냥 운영하는 정도 수준이다. 본인들의 의견을 얘기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헛기침 한 번 하면 바짝 엎드려서 그 정책을 바꿔버리는 그런 장관들로 모여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 누구도 장관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라는 측면에서 이번 개각에서 윤석열 정부는 인사 구인난에 처했어요. 그래서 3개 부처를 바꾸는데 통일부 장관은 국회로 돌아가겠다라는 뜻을 이미 얘기를 한 것 같고요.
나머지 방통위원장, 권익위원장 이 3개 부처 장관급인데 이 자체도 솔직히 마땅치 않아요. 또 권익위원장 자체는 알려진 바로는 검사 출신 중수부장. 그다음에 방통위원장은 지금 고심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외에는 개각을 하려고 해도 장관으로 오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
왜냐, 이미 용산의 하명 받는 장관 안 하고 싶다라는 의견들이 많을 거예요. 그다음에 차관을 한 10개 부처 이상 바꾸는데 그러면 장관 자체는 허울뿐인 장관인 것이고 결국에는 실세 차관들이 각 부처를 운영한다? 이게 국정운영의 정상적인 운영 방식일까요? 아무리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다고 하더라도 부처는 위계가 있는 겁니다. 장관이 결정하고 차관이 각 부처별로 자기가 할 역할들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차관이 대통령과 소통을 해서 장관을 흔든다? 이거는 국가의 시스템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을 때는 특히나 차관들 출신들이 대통령실의 비서실에서 간다, 그분들이 누구입니까? 다 검사 출신들이 많아요. 또 검사 출신들이 부처의 차관으로 가서 국정을 흔든다라는 점에서는 다양한 소통 방식, 다양성도 사라지고 책임장관도 사라지고 용산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전제군주식 국정운영으로 계속 가겠다는 뜻에서 그렇게 볼 수밖에 없어서 좀 아쉬움이 크고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두 가지 지적을 해 주셨는데 장관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차관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지는 않는 것 같다 이런 의견이신데요.
[김재섭]
말씀하신 내용 일단 두 번째부터 말씀을 드리면 차관 중심 이거는 아닌 거고요. 사실 원래 역대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대통령 비서실의 힘이 워낙 세다 보니까 오히려 장차관들이 힘을 못 쓰는 경우들이 훨씬 많았거든요. 각 부처는 공무원의 논리로 계속 돌아가게 되고 대통령이 해야 하는 국정운영 과제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부처, 청에서 제대로 충분히 이행되지 않는 그런 문제들이 계속 있었습니다.
교착상태들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장차관에서 대통령과 의중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또 공무원을 잘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이 또 많은 역대 대통령들이 바랐던 문제였고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도 그런 취지로써 이번 내각 개각들을 한다고 생각하고요.
장관하고 싶어 하지 않은 문화는 사실 이번에 그렇게 뚜렷하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과거부터 계속 있었던 겁니다. 왜냐하면 이건 문재인 정부 때도 많이 있었던 건데 청문회 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를 우리가 짚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거든요.
청문회가 예를 들면 그 사람의 정책이라든지 비전이라든지 아니면 최소한의 윤리적 검증 같은 것들이 아니라 신상털이식 내지는 그 사람의 모든 발언까지 다 가지고 와서 가족까지 망신을 주는 그런 방식으로 청문회가 과도화되고 정쟁화되다 보니까 사실은 어떤 이력으로 살아온 사람이라도 선뜻 나서기가 어려워지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청문회 관련해서 법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있는 것이거든요. 누구도 좋은 인재들이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는 사실 오늘, 내일 있었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하신 내용은 과도한 비판이라고 생각되고 그에 걸맞은 인사들이 아마 저는 개각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용주]
저는 한마디 조금만 보태면 그러니까 청문회 제도의 문제점도 있어요. 그런 것 때문에 장관을 꺼려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다고 저는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의 개각 내용들은 이미 알려진 바로는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하지 않으려고 하는 여러 가지 취재를 해 본 결과 대통령실이 각 부처의 장관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아요.
단적인 예로 예전에 69시간 노동부에서 발표했을 때 대통령이 이미 그걸 대선후보 공약으로 냈던 부분들을 노동부 장관이 얘기했더니 또 일언지하에 대통령이 아니라고 하니까 노동부 장관이 또 입장을 바꾸잖아요. 그다음에 만 5세 입학, 교육부 장관 경질됐죠. 이런 부분들을 보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장관들이 맥을 못추고 본인들의 자율성을 잃어버립니다. 그런 허울뿐인 장관을 누가 하려고 하느냐라는 측면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방통위원장 지명 여부도 관심이었는데요. 지금 지명 발표는 임명 시기가 관건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내일 같이 임명될 것 같다, 이런 보도가 나오다가 지금 보니까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 이런 보도가 또 나왔습니다.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 잔여 임기가 7월 말까지잖아요. 그럼 차관 체제로 가고 그다음에 임명하겠다는 이런 수순일까요?
[김재섭]
아마 그렇게 읽혀집니다. 임명 자체는 굉장히 강한 의지가 있다라는 이야기가 여러 언론보도사에서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동관 특보가 아마 내정된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 결국 지명까지가 어떻게 될 것이냐, 이게 난관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학폭 논란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큰 문제가 되었고 언론보도에서 나온 내용들이 결코 간단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민 정서라든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송곳검증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야당이 검증하기 이전에 국민들께서 먼저 물어보시는 게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동관 특보가 실제로 방송 개혁이라든지 아니면 KBS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는 문제라든지 여기의 전문가라 하더라도 이런 여러 가지 과거의 논란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이런 대비가 되지 않는 이상, 그러니까 국민들께 뚜렷하게 해명이 되지 않거나 뭔가 불투명한 부분이 남아있다 그러면 대통령실도 임명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마 검증이 좀 이뤄지는 시기가 되는 것 같고.
[앵커]
그러면 인사 대상자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마는 분위기를 봐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재섭]
이미 한 번 유예가 됐다는 것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조금 더 준비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조금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해석이 된다고 하면 임명이 될 것이지만 지금 있는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이동관 특보가 준비를 하겠다라는 걸로 보일 수가 있겠지만 예를 들면 여론이 너무 심상치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있을 수 있다라고 해석을 한다고 하면 그 해석도 맞을 수 있겠지만 일단 이동관 특보가 내정되었고 임명되는 것은 어느 정도 굳혀진 내용들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정순신 사태를 한번 겪었잖아요. 대통령실에서 이번에 학교폭력 문제를 잘 검증을 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법무부에서는 또 이동관 특보 아들 학폭 의혹 자료를 요청 안 했다, 이런 보도도 함께 나오고 있어서요. 그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서용주]
학폭 논란 부분. 학폭을 은폐하려고 했던 거죠, 정확히 표현하면. 그런데 법무부에서 자료요청조차도 안 했다는 건 이건 국민들의 어떤 감정을 완전 무시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죠.
[앵커]
대통령실에서는 일단 구두질의는 했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서용주]
구두질의가 무슨 말입니까? 방통위원장 자리는 장관급으로서 정말로 중요한 자리입니다. 방송장악, 언론, 특히나 국민들이 언론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듣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는 정말 중립적이고 독립성을 가져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인사검증이라는 것은 왜 중요하냐면 지나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고위공직자로서 적합한가를 보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세밀하게 자료 검증들을 내부적으로 해서 국민들한테 선보일 때 이 사람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해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동관 특보 같은 경우는 학폭 은폐뿐만 아니라 언론 장악에 대한 부분들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미 다 드러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나 국정원의 특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서 그걸 가지고 KBS 인사 개입, 성향 분석을 통해서 했다는 부분은 문건들이 국정원 문건에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력들을 가진 사람을 예전에 그런 잘못을 그러면 과오를 씻고 새롭게 태어날 겁니까? 이미 그런 과오가 있는 분은 또 이 자리에 오면 그 같은 과오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배척시키는 겁니다. 그게 인사검증의 주요 요인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 정부는 국민들도 반대하고 다수의 언론계에서도 우려를 표하는데 왜 이걸 밀어붙일까요? 이거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동관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순간 윤석열 정부의 수준을 국민들한테 보고하는 꼴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개각이 발표되면 곧 청문회 정국으로 돌입하게 되겠죠. 7월 임시국회, 벌써 전운이 감도는데요. 만약 이동관 특보가 임명이 된다면 최대 격전지가 될 것 같습니다. 정치권 반응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여권에서는 충분히 극복되고 해명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의견이 나왔습니다마는 야당에서는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 이런 입장까지 나온 상황이거든요. 야당에서 거의 송곳검증을 벼를 텐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선전포고까지는 아니라고 생각이 되고요. 야당 입장에서야 모든 청문회 대상자들에 대해서 흠집을 내고 시작하게 되고 청문회장에서 더 격론을 벌이게 되는 거니까 응당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도 잘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이런 것 같습니다.
이동관 특보 아들의 학폭 논란 자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있지 않았다라는 것이거든요. 예를 들면 학폭이 있었다와 후에 사과가 이루어졌다라는 것은 조금 다른 맥락인데 예를 들면 사과가 있었다고 해서 학폭 논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사실관계들이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해명되지 않다 보니까 국민들께서도 그래서 학폭이 있었다는 거야?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었고 그 이후에 사후 처리가 어떻게 됐던 건가, 그 이후에 맥락들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예를 들면 사과가 이루어졌던 것인가 이런 내용들을 명쾌하게 듣고 싶다라는 것은 실제로 많은 국민들이 말씀하시고 계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는 부분 때문에 야당에서도 많은 비판이 있지만 아마 유예가 되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대비를 하는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니면 대비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사과를 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인 것 같고요. 그래서 야당 입장은 충분히 비판하지만 준비를 해서 국민들께서 명쾌하게 아실 필요는 분명히 있겠다, 저도 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내일 같이 발표가 안 되고 한 달 정도 미뤄진 이후에 방통위원장 지명이 된다고 하면 대상자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서용주]
저는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 있죠. 가능성보다는 윤석열 정부가 그나마 국민 앞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면 교체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정을 고집하면 안 되고요. 그러니까 이동관 특보에 대한 부분들은 두 가지로 보면 돼요. 학교폭력 은폐에 대해서 아까 말씀한 대로 명확하게 본인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어요.
그 태도가 고위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 사과를 하려면 분명히 사과를 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혀야 하는데 그걸 어물쩡 거짓 해명으로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다. 두 번째, 이동관 특보는 언론을 관리하는 방통위원장으로서 이미 오염된 분입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미 언론 장악을 하려고 했다는 것이 곳곳의 갖가지 의혹과 증거들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져야 할 방통위원장이 이미 오염된 분인데 그 오염된 사람을 왜 굳이 끌어들여서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첫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측면에서는 지금 윤석열 정부는 실수하고 있다라는 점에서 유예한 건 참 잘한 것 같아요. 그 시간 동안 정말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바랍니다.
[앵커]
앞서 장관 할 사람이 없다, 이런 얘기해 주셨는데 그 가운데 이유 중에 하나가 신상털이식 인사청문회, 이게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오늘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윤리청문회와 역량청문회를 별도로 구분해서 여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는데요. 야당 의원이 발의를 한 거예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이게 왜냐하면 여야 공히 다 있었던 문제였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문재인 정부 때도 신상털이식 청문회를 하다 보니까 정말 좋은 인재들이 장관으로 나오기가 어려운 구조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민간 영역에서 하다 보면 사실 정치권의 기준과는 좀 다른 루트를 걸어온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거든요.
예를 들면 기업을 운영한다든지 했을 때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투명도라든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걸어온 행적 같은 것들의 기준이 정치권이 훨씬 높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업계에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정치권에 가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에 선뜻 나오지 못하게 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계속 정치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셨던 분들, 이런 검증이라든지 아니면 청문회에 대응이 가능한 커리어를 밟아온 사람들만 장관으로 나서게 되는 일들이 좀 생기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새로운 사람들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새로운 사람들이 정부 인사로 구성돼서 역동적인 정부를 만들기 어려운 문제점이 사실은 문재인 정부 때도 있었고 그전의 박근혜 정부 때도 계속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청문회가 정쟁의 장이 돼버리면 국가의 미래에도 그다음에 현 정부를 운영하는 데도 큰 문제가 있다라는 판단이 여야 공히 있는 것이고 야당 쪽에서 이런 법안을 발의했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저도 대단히 환영하는 바입니다.
[앵커]
여야 막론하고 이거 좀 구분해서 국민들이 보실 때는 역량을 검증하고 윤리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비공개로 하거나 아니면 시간을 넉넉히 둬서 따로 하자, 이런 의견들이 여야 막론하고 나왔었거든요.
[서용주]
이거 꼭 필요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여야 정치권에서 그 어떤 후보자를 두고 그 후보자의 도덕성, 그 사람의 자질 그 부분만 보면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 정치가 변질이 됐어요. 영화를 보면 가장 안 좋은 악당이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겁니다. 그런데 본인에 대해서, 그 상대방, 그 후보자에 대해서 당신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서 검증하는 거, 도덕적으로 신상털기는 괜찮아요.
그런데 꼭 어느 순간부터 자식, 부인, 이쪽으로 초점을 맞춰가면서 이 사람이 아무리 역량이 좋더라도 가족들을 털어서 여기에서 나오는 문제점을 가지고 흔드는 겁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가진 역량으로 국가에 어떤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는 거잖아요.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 어느 순간부터 저는 늘 염려하는 게 여야를 막론하고 가족들을 볼모로 잡고 인질로 잡는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냐. 그래서 한 사람에 대한, 정치인에 대한 공격은 좋습니다. 그건 본인이 감내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가족을 턴다. 그런 측면에서는 전해철 의원께서 좋은 법안을 냈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대표발의를 했으니까요. 이 이후 과정을 지켜보도록 하고요. 지금부터는 정치권으로 조금 더 가까이 들어가서 총선이 10개월도 안 남았습니다. 9개월여 남은 상황인데 이러다 보니까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1년 만에 귀국한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첫 외부 일정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였습니다. 이건 예상됐던 일정이라고 봐야겠죠?
[서용주]
그렇다고 봐야죠. 통상적으로 들어오면 현충원을 가게 되고 그다음에 이낙연 전 대표가 정치를 안 하실 분은 아니잖아요. 정계 은퇴를 하신 것도 아닌데. 오셔서 현충원 참배하면서 본인이 가장 존경했던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이다. 그거는 얘기했었고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이에요.
그래서 지금 그러면서 평산도 갈 것이고요. 여러 가지 노무현 대통령 묘소도 갈 것이고 정치적인 일정을 통상적으로 소화를 하는데 아무래도 이낙연 전 대표가 돌아온 부분들에 의미를 부여하다 보니까 그냥 당연한 일정에 너무나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라는 그런 생각들이 들어요. 이낙연 전 대표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가 정치를 하는 저 정도의 중량급 정치인이 1년을 외국에 있다 돌아오면 다 저런 일정을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 솔직히 정치인이 어떻게 움직입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지금 현재는 통상적인 일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중요한 것은 이낙연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날리느냐, 첫 메시지를. 제가 봐서는 대정부 투쟁 메시지가 첫 일성이 되지 않을까라는 측면에서는 지금 김대중 대통령을 먼저 만났다, 지금 이재명 대표는 왜 안 만나냐. 이런 설들은 아무 의미 없는 비생산적인 이야기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디서 다니느냐, 이걸 주목하기보다는 첫 메시지가 어떻게 나오느냐 이걸 기다려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래도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했기 때문에 누구를 먼저 만날까 이 부분도 국민들은 관심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봉하마을, 평산마을까지는 일정이 잡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김재섭]
정치인이 말을 한다고 해서 그 말만 메시지가 되는 게 아니라 옷매무새부터 걸음걸이 그다음 어디를 가는지가 하나하나 다 정치적인 메시지입니다. 게다가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전남도지사도 하셨고요, 국회의원을 5번을 하셨고 굉장히 정치적인 경험이 많은 분이고요. 본인이 어떤 자리에 어떻게 간다. 어떻게 이야기한다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해석될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총리 하셨을 때 대정부질의나 이런 데서 하신 걸 보면 메시지를 굉장히 좋아하셨잖아요, 국민들께서. 그 메시지도 굉장히 좋으신 분이고 정치적 감도 좋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행보 자체가 이재명 대표랑 조금 결이 다르다는 모습은 아마 많은 분들이 느낄 거고 이낙연 전 대표가 그걸 모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고요.
실제로 육성으로 나온 메시지들도 공항에서 나온 메시지들을 보게 되면 제가 이상했던 것은 대개 야당 지도자급에서 나오는 비판들 가운데서는 여당에게 뼈 아픈 비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여당이 잘못하는 거 같고 정부가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서 뼈아프게 지적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공항에서 했던 얘기들은 여당에게 뼈아프기보다는 야당에게 좀 더 뼈아픈 얘기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실정들이 있고 여기에 내 책임이 있다. 내 책임이라는 것이 뭔지를 파고들어가면 결국 이 야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던, 민주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던 본인의 정치적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이거든요. 그 얘기는 다시 이야기하면 지금 민주당이 많이 망가져 있다라는 것을 다시 얘기하는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 민주당의 책임자로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런 메시지들 하나하나가 그냥 저는 의미를 두지 않고 해석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굉장히 깊은 의미 하나하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정부 투쟁 메시지가 먼저 나올지 아니면 민주당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이런 메시지가 먼저 나올지 이건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귀국 때 공항에 함께 갔었던 신경민 전 의원이 어제 출연했는데 공항에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고 또 멀리서도 많이 오셨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도 놀랐다,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서용주]
그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도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꽤 유력한 후보로서 뛰었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정치적인 팬덤도 있는 분이고요. 또 나름대로 국무총리까지 역임하셨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지지자를 두텁게 갖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생각했던 200~300명 나올 줄 알았는데, 1000명 정도 그렇게 예측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도 목소리 톤이 높아진 부분도 아마 그런 것도 있을 거예요. 격앙이 되겠죠. 많이 나왔는데 하면서 흥분된 상태에서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 김재섭 위원장이 얘기하는 것과 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봤던 건 현 민주당에 대한 얘기보다는 지금 현재 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따지고 보면 이 한마디로 끝나는 겁니다.
나라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라는 그 일성으로 끝난 거예요. 그리고 못다 한 정치에 대한 책임. 그러니까 본인이었다면 내가 대선에서 이겨서 대통령이 돼서 이런 꼴을 안 당하게 했을 건데 어떻게 이렇게 해석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 얘기가 아니라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총리도 지내셨고 말씀하신 대로 광역단체장도 하셨고 5선 의원을 했어요. 그런데 바보가 아닌 이상 지금 이 현장에 나와 있는 모든 국민들이 보는 상황에서 내가 대통령이 안 돼서 이 나라가 힘들어졌다,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그 말은 무엇이냐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졌지만 이재명 대표 후보가 됐는데 내가 조금 더 힘을 내서 도왔으면 0.73이라는 이걸 줄이지 않았을까. 본인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이재명 대표를 제대로 못 도왔다라는 어떤 책임감의 발언으로 이야기한 것이지 본인이 후보가 안 돼서 이 나라가 힘들어졌다, 이거는 너무나 1차원적인 해석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의 본격적인 정치행보와 맞물려서 친명계 의원들은 통합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라, 이런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낙연 전 대표가)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시기 전에 꼭 하셔야 할 한 가지 일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십시오. 첫 번째 함께 검찰 정권에 맞서자. 두 번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함께 저지하자. 세 번째 당의 혁신을 위해서 힘을 모으자. 이 세 가지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합의해 주시면 통합의 길로 가지 않습니까?]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분열과 갈등에 지친 당원들, 그리고 지지자분들의 기대에 대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잘 알 것으로 생각하고…. 지금 우리가 해야 될 일은 당의 모든 당력을 모아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국정운영에 대해서 단호하게 싸우고, 또 그래서 당이 다시 재집권하는 기반을 만드는 그러한 혁신을 함께할 때거든요.]
[앵커]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하기 전에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라, 이렇게 주문하는 목소리 듣고 오셨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그렇게 서두르는 것 같지는 않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조금 즐기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전직 당대표셨다가 한참 동안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에 언론에서 집중도 많이 사라졌고 과거 이낙연 대표가 소위 말하는 어대낙이라는 별명이 있었지 않습니까? 어차피 대통령은 이낙연, 이런 별명이 있을 정도로 정치권에서 가장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패하고 사실상 유학이라고는 하지만 유학 가실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저는 조금 쉬다 오셨다고 생각을 하는데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오셔서 정치권의 중심에 서셨거든요.
그리고 그 중심에 서시게 된 계기가 이낙연 대표에 대한 재평가라든지 아니면 이낙연 대표에 대한 국민적 열망, 이런 거라기보다는 철저하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사작용 이런 것들로서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당장 어차피 이낙연 대표가 정치를 계속하실 거라고 하면 지금의 또다시 찾아온 언론 허니문 기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재명 대표와 손을 맞잡고 열심히 해보자라고 하는 사실은 틀에 박힌 대답을 국민들께 일찍 보여주고자 저는 이재명 대표를 일찍 만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안민석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첫 번째 검찰 정권에 맞서자, 두 번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함께 저지하자. 마지막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데 당의 혁신을 위해서 힘을 모으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혁신의 방향에 대해서 두 분이 같은 방향으로 통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서용주]
결국에는 그렇게 되겠죠. 다른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결국에는 그렇게 될 건데 안민석 의원 외에도 여러 의원들께서 왜 이재명 대표부터 먼저 만나지 않느냐 얘기를 하세요. 급하세요. 이재명 대표를 안 만나것 같습니까? 만나겠죠.
그러니까 정해진 현충원 일정과 전직 대통령 묘역들을 참배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본인의 일정에 따라서 차근차근 만나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다른 말대로 현충원 안 가고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면 그게 또 좋은 모습일까요? 그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검찰 정권에 맞서자,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대항하자, 그다음에 당의 혁신을 위해서 한목소리로 뭉쳐서 통합하는,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그렇게 할 겁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그렇게 이미 할 생각을 가지고 귀국해서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급하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조금 기다려봐라.
[앵커]
당의 혁신까지 다 같이 할 건데 좀 기다려라.
[서용주]
당연하죠. 당의 혁신이란 그렇습니다. 모든 정당정치라는 건 혁신은 하나의 목소리로 가는데 하나의 목소리로 가기 전까지는 다양한 목소리가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이런 기대를 하면 안 돼요. 이낙연 전 대표도 이재명 대표와 똑같은 목소리를 내야만 이게 화합이고 혁신이고 통합이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 1차원적이지 않습니까?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서 그 목소리 가운데서 가장 좋은 방안을 도출하는 것들이 혁신이 되겠죠. 그게 민주당을 살릴 수 있는 빛나는 혁신이 될 것이다라는 점에서는 다른 목소리를 염려하지 말고 이낙연 전 대표가 당을 얼마만큼 사랑하고 어떤 방향으로 다가오는지 여기에 대해서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보자.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 관계자들과 만난 사석에서 내년 총선 목표로 170석을 언급했다, 이런 보도가 얼마 전에 나왔죠.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에 개입함으로써 2년 징역형을 받았는데요. 그때 담당했던 검사가 윤석열, 한동훈 검사였다고 하는 것은 온 세상이 아는 사실입니다. 대통령은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개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고요. '그것은 불법이라고 하는 방식을 통해 나올 것이고 검사 공천이라고 하는 방법을 통해 나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170석을 달성하기 위해서 '온 국민이 우리 당을 지지해달라'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것은 선거법 위반이죠. 그리고 그 비슷하게 말씀하셨다가 탄핵 소추를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있죠. 그러나 그 정도에 이르지 않았고 170석 정도 얻어야 우리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의 희망 사항을 말씀하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선거개입이고 현행법 위반이다, 이런 의견까지 나왔고요. 여권에서는 국정운영을 하기 위한 대통령으로서 어떤 희망사항이다 이런 해석이 나왔는데요.
[김재섭]
예를 들면 이것을 정당 관계자나 아니면 정부 부처 공무원들에게 170석을 해야 하니까 그에 맞는 움직임을 해 주십시오라고 얘기하면 이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지만 170석 정도가 되어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그것 가지고 선거법 위반까지 가는 건 조금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통령께서는 정치적 중립을 엄중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선거법 위반이 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야기까지 꺼낼 내용은 아닌 것 같고요.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 저희 4.7 재보궐선거 있을 때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이 가장 중요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가덕도 신공항을 굳이 찾으면서 당시 야당었던 국민의힘이 굉장히 비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여당이 이게 왜 선거법 위반이냐 그냥 필요해서 간 거다라고 주장했던 게 바로 민주당입니다. 그래서 입장을 바꾸어놓고 생각해 보면 지금 하시는 이야기가 과거에 민주당이 했던 이야기랑 배치되는 면이 분명히 있고 선거개입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 과도한 주장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현직 대통령의 말 그리고 어디를 찾느냐 이런 것 가지고 이런 공방이 좀 있었는데요. 이번 건은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선거법 위반 소지는 따져봐야겠죠. 대통령은 아주 정치, 특히나 총선 개입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 오해할 발언을 하시죠? 170석 얘기 안 해도 되잖아요. 그냥 우리가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아주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라는 정도까지만 해도 이해가 돼요. 그런데 딱 찍어서 170석을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법 위반 여부는 따져볼 만하다라고 생각되는데 이거를 가지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예까지 들어가는 것은 국민적인 판단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런데 중요한 건 무엇보다 대통령께서 요즘에 자신감이 붙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경솔해 보여요. 뭐냐 하면 국민들은 170석, 180석 이렇게 얘기하는 게 굉장히 많은 의석이잖아요. 뭐냐 하면 이 정도 자신감이 있는 것과 오만한 것은 다른 겁니다. 그러니까 선거는 오만하면 무조건 지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국정운영의, 집권여당의 가장 위에 있는 대통령께서 공개적으로 공석이든 사석이든 간에 이런 발언을 했다는 부분들은 국민들이 지금 잘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170석을 달라고? 되게 오만한데라는 측면에서 대통령께서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도 도움이 안 되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발언을 하셨다는 점에서는 아쉬움도 크고요.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발언들을 직설적으로 많이 하시지만 이런 부분들이 자주 나올 때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 또는 앞으로 총선에서 잘될 것도 안 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말씀을 아껴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현실적으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170석을 확보하든 과반을 확보하든 공천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어떤 얘기들이 나오냐면 전략적 허용이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한동훈, 안철수, 원희룡, 나경원, 윤희숙. 이런 인물들과 함께 또 유승민, 이준석 전 대표까지 껴안아야 한다 이런 전망들도 나오는데 어디까지 허용될 것 같습니까?
[김재섭]
예측하기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 저는 최대한 다 같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총선에서 싸워야 하는 상대는 우리 국민의힘 진영에 있는 분이 아니라 결국 정부 여당,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당으로서의 강함을 지녀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그동안 내홍도 분명히 있었고 그 가운데 갈등도 있었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결국 총선이라는 큰 목표 아래에서 저는 하나로 다 뭉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씀주신 윤희숙 전 의원부터 시작해서 이준석 전 대표까지 저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함께해서 과거에 다양성으로 목소리를 냈었던, 다양성으로 힘을 얻었던 보수 정당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하면 설령 검사 공천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더라도 그 검사가 지역에서 인기가 좋고 실제로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라고 한다면 저는 오히려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 그다음 최대한 많은 스펙트럼의 사람들, 그리고 유능한 사람들이 같이 공천되는 방식으로 넓게 넓게 가는 게 좋다고 봅니다.
[앵커]
유승민, 이준석 전 의원, 전 대표까지 다 같이 갈 수 있으면 가야 한다. 어떤 보도도 있었느냐면 한 여권 관계자발인데 한동훈 장관이 내각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건 굉장히 한가한 소리다. 그러면서 지금 마포을 공천도 적극 검토될 것이다라고 했던 이런 보도도 나왔거든요. 마포을이면 정청래 의원 지역구거든요.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서용주]
가능성이 없지는 않아요. 한동훈 장관은 여기저기 자객으로 활약을 하고 계시고 지금 보면 법무부 장관도 야당 자객입니다. 법무부 장관 하시면서 민주당만 계속해서 공격하시고 야당 대표만 공격하는, 말하자면 자객 장관을 하고 계시는데 또 자객 공천까지 거론되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마포을 정청래 의원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닙니다. 만에 하나 한동훈 장관이 거기에 출격해서 자객 공천을 했는데 실패를 해요. 암살에 실패했을 때는 어떻게 될까요? 정치 생명은 끝나는 것이죠. 그런 위험을 말하자면 다 안고 나서 출마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한동훈 장관의 출마 여부는 이제는 더 이상 논의할 바는 아닙니다. 한동훈 장관은 이미 장관에 처음 임명되면서 정치를 하기 위해서 임명이 되셨고 활동도 그렇게 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출마하느냐. 그러니까 본인은 안 나온다고 할 거예요.
저는 이번 내각에서 끝까지 하겠다라고 하는데 결국에는 추대하듯이 스타 장관을 만들듯이 나와 주십시오. 꽃가마를 태워서 출마를 시키는 그런 형식이 되지 않을까라는 점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그게 불행의 시작일지 행복의 시작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내각에 남아 있을 수도 있지만 총선에 나온다고 한다면 좀 짧게 여쭈면 마포을 전략적으로 어떻습니까?
[김재섭]
글쎄요, 마포을이면 기본적으로 민주당 세가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저는 전략공천, 특히 정청래 의원과 맞붙어서는 저는 한동훈 장관이 얼마든지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어려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연고가 없다는 점,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연고가 있으면서도 지역 호소력이 있고 한동훈 장관의 캐릭터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지역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청래 의원 하나 잡자고 한동훈 장관이 마포을로 가는 건 오히려 한동훈 장관의 역할을 축소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여권에서 시대전환 대표인 조정훈 의원의 영입도 고려 중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는데 조정훈 의원은 민주당까지 양당 합류 가능성 인터뷰에서는 다 열어놓은 상황입니다. 지금 제3당 만드는 움직임도 일고 있고요. 정치권이 앞으로 인재 영입에 있어서 흘러갈까요?
[서용주]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에 대해서는 논평할 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이분이 정치를 함에 있어서 정체성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도 갈 수 있고 민주당으로도 갈 수 있고 3당도 갈 수 있고.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이렇게 정치하는 게 맞는가. 뭔가 본인의 가치와 철학이 뚜렷해야만 그게 정치인으로서.
[앵커]
그런데 여당도 틀릴 수 있고 야당도 틀릴 수 있지 않습니까? 둘 다 비판하는 게.
[서용주]
그건 뭐든지 이기는 쪽에 가겠다, 나를 대우해 주는 쪽으로 가겠다라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가치 철학보다는 나에게 이득이 가는 곳에 가겠다. 저는 그렇게 박하게 평가하고 싶어요.
[앵커]
박하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글쎄요, 일단은 본인께서 정당을 만드셨고 제3 정당으로서의 역할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본인이 창당을 했었을 때 가치를 얼만큼 잘 관철시킬 수 있느냐. 그리고 남아 있는 21대 국회 임기 동안 그것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총선 9개월 남은 상황에서 여야 움직임 그리고 제3지대까지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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