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전북, 광주FC 꺾고 FA컵 4강 진출

윤은용 기자 2023. 6. 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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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레스쿠 감독, 데뷔 첫 승 챙겨
울산은 제주에 승부차기에서 패배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올해 추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지난해 울산 현대에 내준 리그 우승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남달랐지만, 개막 후 긴 부진과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밑으로 처졌다. 감독이 경질되고 대행을 거쳐 새 감독이 선임되는 등 혼란스러운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자존심이 무너졌어도, 대한축구협회(FA)컵은 또 달랐다.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한 전북이 디펜딩 챔피언, FA컵 최다 우승팀의 자존심을 세우며 2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수원 삼성과 FA컵 최다 우승 기록(5회)을 공유하고 있는 전북은 수원이 같은 날 인천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해 탈락하면서 FA컵 최다 우승 기록 단독 1위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데뷔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던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2경기 만에 데뷔승을 챙겼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24일 광주와의 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한 아픔을 4일 만에 제대로 되갚았다.

초반은 답답했다. 전북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붓고도 광주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2분에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문선민이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광주 수비수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송민규 앞으로 향했고, 송민규가 가볍게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어렵게 광주 골문을 연 전북은 이후 쉴 새 없이 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에는 조규성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송민규가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아마노가 마무리해 3-0으로 차이를 벌렸다. 기세를 탄 전북은 후반 44분 조규성이 멀티골을 작성하며 쐐기를 박았다.

전북의 최대 라이벌인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울산의 6번째 키커 바코와 7번째 키커 박용우가 연달아 실축한 반면, 제주는 6번째 키커 이주용의 슈팅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으나 7번째 키커 연제운이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그 선두 울산은 ‘더블’ 달성의 희망이 날아갔다.

포항 스틸러스는 강원FC를 상대로 후반 막판까지 0-1로 끌려가다 후반 37분 김승대, 후반 42분 박찬용의 연속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수원 삼성을 3-2로 꺾고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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