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8회초···LG ‘기동 삼총사’ 박해민-신민재-홍창기, 발로 뒤집었다[스경x승부처]

김은진 기자 2023. 6. 28. 23: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홍창기(오른쪽)가 28일 SSG전에서 8회초 무사 2루에 3루타를 쳐 동점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LG가 1위를 놓고 정면격돌한 SSG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4-0으로 압승을 거두며 0.5경기 차 1위로 올라선 LG는 이날 역전승으로 SSG와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선발 이지강이 선발 등판해 3.1이닝 3안타 2볼넷 4실점으로 기선을 내줬지만 타선이 SSG 불펜을 공략해 승부를 뒤집었다.

LG의 현란한 ‘발’이 SSG를 흔들었다.

선취점부터 발로 뽑았다. 1회초 안타로 출루한 1번 타자 홍창기가 바로 도루를 시도했고, 저지하려던 SSG 포수 이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안착했다. 곧바로 3번 타자 김현수의 우월 2루타가 나오면서 쉽게 1점을 뽑았다.

그러나 전날 무득점 침묵했던 SSG의 방망이도 터졌다. 3회말 이재원이 볼넷과 김강민의 안타, 최주환의 내야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들자 3번 타자 최정이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바로 역전시켰다. 최정은 에레디아의 깊숙한 안타에 3루까지 밟은 뒤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득점, 3-1을 만들었다.

4회말 1사 1루에서 이지강은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어 등판한 송은범을 상대로 2사 만루에서 최정이 다시 좌전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올리며 SSG는 5-1로 달아났다.

SSG는 5회말 박성한의 솔로홈런으로 6-1까지 달아났고, 외국인 투수 맥카티의 부상에 2군에 있다 이날 호출된 SSG 선발 박종훈은 5이닝 3안타 3볼넷 7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6회초 SSG 불펜이 등장하면서 경기가 새롭게 전개됐다. LG는 임준섭을 상대로 1사 1·2루에서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뒤 문승원 상대로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했다. 여기서 SSG 1루수 최주환의 포구 실책까지 더해 1점을 더 뽑아 4-6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LG 선수들이 28일 SSG전 승리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리고 8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SSG의 셋업맨 노경을 상대로 발빠른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9번 신민재가 곧바로 우전 적시타를 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5-6으로 추격한 뒤 도루까지 성공해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1번 홍창기의 3루타가 터지면서 6-6 동점이 됐다. SSG는 고효준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1사 3루에서 3번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번 박해민-9번 신민재-1번 홍창기로 이어지는 빠른 타선이 역전을 만들었다. 이날 박해민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신민재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 홍창기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승리를 합작했다. LG는 이날 문성주, 문보경의 도루까지 더해 도루를 5개나 성공하며 SSG 배터리와 내야진을 몰아붙였다.

9회초 1사 2루에서는 문보경의 중전 적시타로 8-6을 만든 뒤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가장 큰 고비였던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그대로 승리했다.

LG 불펜에서는 5회와 6회 함덕주와 정우영이 1이닝씩을 맡은 뒤 7회부터 박명근이 등판해 2이닝을 혼자 책임지면서 타자들이 승부를 뒤집을 수 있게 버텨주었다. 박명근은 구원승으로만 3승째를 수확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명근이 터프한 상황에서 2이닝을 잘 막아준 것이 컸고 9회 위기가 있었지만 고우석이 잘 마무리하며 경기를 이길수 있었다. 올시즌 첫 3안타를 친 신민재를 축하한다”며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역전을 만들어 낸 선수들 모두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