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의 저주?..관광 잠수정 사고→배우 사망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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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전 바다속으로 가라앉은 초호화 대형 여객선 타이타닉호.
이들이 구매한 관광 상품은 잠수정을 타고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는 코스다.
이와 관련해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과 타이타닉호 참사의 유사성에 충격을 받았다"며 "타이타닉호 역시 선장이 배 앞의 얼음에 대해 계속해서 경고를 받았음에도 달이 없는 캄캄한 밤에 빙원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정말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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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111년 전 바다속으로 가라앉은 초호화 대형 여객선 타이타닉호. 이 타이타닉의 저주가 시작된 걸까? 타이타닉 난파선을 보기 위해 5명의 승객을 태운 관광 잠수함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잠깐의 출연으로 영화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탄생시킨 배우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타이타닉 관광 잠수함 ‘타이탄’은 북대서양 심해로 잠수를 시작한 지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미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소유인 5인승 잠수정. 선내에는 4일분의 산소 공급이 가능했다.
승객 중에 58세 영국의 억만장자 해마쉬 하딩이 탑승한 걸로 알려져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CEO 스톡턴 러시를 비롯해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인 샤자다 다우드와 그 아들 술레만이 잠수정을 탔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이 구매한 관광 상품은 잠수정을 타고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는 코스다. 8일 동안 진행되는 이 상품의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한화 3억 4000만 원) 정도. 하지만 미 해안경비대는 수색 나흘 만인 22일 잔해물 여러 개를 발견했고 전원 사망한 걸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과 타이타닉호 참사의 유사성에 충격을 받았다”며 “타이타닉호 역시 선장이 배 앞의 얼음에 대해 계속해서 경고를 받았음에도 달이 없는 캄캄한 밤에 빙원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정말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안타까운 소식이 추가로 들렸다. 지난 2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타이타닉’에 출연한 배우 루 팰터는 지난 5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폐암. 뒤늦게 알려진 비보에 팬들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쏟아냈다.
루 팰터는 ‘타이타닉’에서 백화점 사장 이시더 스트라우스 역을 맡았다. 단역이지만 그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이시더 스트라우스는 부유한 승객 중 한 명이었지만 침몰 사고 당시 아내를 두고 구명정을 타는 걸 거부한 인물. 아내를 꼭 안고 침대에 누워 그대로 익사하는 눈물 신을 완성했던 바다.
루 팰터는 ‘타이타닉’ 출연 외에 1971년부터 2013년까지 예술학교에서 연기 교사로 재직했다. 학교 측은 “루 팰터는 연기 기술을 좋아했고 학생들에게 똑같이 가르쳤다. 모든 수업에서 깊은 호기심, 관심, 지성, 유머를 키웠다. 학생들을 최대한 존경했으며 자신의 삶에서 진리를 찾도록 격려했다”고 추모했다.
한편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영국에서 미 뉴욕으로 향하던 호화 대형 여객선이다. 운행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과 승무원 1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해저에서 잔해가 발견됐고 이는 유네스코 수중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 사건은 1997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타이타닉’으로 재구성 돼 전 세계에서 히트쳤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타이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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