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김연아 “은퇴 후 해방감... 이젠 살기 위해 운동” 웃음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200회 특집에서는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신신예식장 2대 주인 백남문 사장, 유재석의 32년 지기 코미디언 김용만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세호는 “2018년에 시작을 했는데 벌써 200회가 됐고, 처음에는 위기의 ‘유퀴즈’, 1%대의 시청률. 기억하냐”고 물었다. 이에 유재석은 “너무 기억한다. ‘도대체 돌아다니면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웃었다.
유재석은 “그러나 또 200회를 맞이했다. 이 모든 것은 유퀴즈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이 계셨기 때문이고, 인생 얘기를 들려주시는 출연자분들, 그리고 한주 한주 시청률에 일희일비하며(?)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 여러분께 200회 영광을 함께 축하드리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저희가 존재한다. 여러분들이 외면하면 저희는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1만 4천 쌍에게 예식을 선물해준 백낙삼 대표의 뜻을 이어받은 신신예식장 2대 사장 백남문 씨가 출연했다.
아들 백남문 씨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으로 “주무시듯 편히가셨고,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만큼 편하게 보내드렸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뉴스나 매스컴에 나온 뒤로 첫날부터 많은 분들이 오셨다. 전에 결혼식 올리셨던 분들 많이 와주셔서 고마웠고, 발인 날 저희랑 주무시고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사장님께서 아버님의 뜻을 이어 예식을 진행하신다고 하셨는데 아버님이 부탁하신 거냐”고 물었다. 이에 백남문 씨는 “부탁을 특별히 저한테 하신 적은 없고 아버지가 꾸준히 말씀해 오셨다. ‘니가 아니면 누가 하노?’, ‘아들이 우리 집에 니밖에 없다 아이가’. 그런 식으로 하셨다”고 성대모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많은 분들께 무료로 예식이 진행되니까 부담을 덜지만 운영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운영이 될까”라며 걱정했다.
이에 백남문 씨는 “저희 예식장 있는 건물이 자가다. 월세가 안 나가고 있고, 요즘 젊은 분들도 무지출 챌린지 이런거 하더라. 저희도 그렇게 살려고 한다. 또 아버지께서 워낙 검소하셨다. (뿐만 아니라)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다. 미용실이나 폐백실이나 예식장의 역사를 함께 하신 분들이다. 그분들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도와주고 계신다”고 전했다.
아버지 발인 날도 예식을 진행했다는 백남문 씨는 “발인 날에도 결혼식 예약이 미리 되어 있었고, 신랑 신부나 참석하는 분들 다 결혼식을 위해 준비하셨을 텐데, 집안의 일로 예식을 취소·연기하는 건 죄송스럽기 때문에 저희가 다 해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식을 준비를 하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아버지는 어떤걸 원하셨을까?’ 당연히 아버지는 결혼식 올리는 걸 원하셨을 거라 생각해 잘 해드렸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김용만 씨는 저의 동료, 동기, 학교 선배, 친구이자 나의 선생님 같은 존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용만 씨가 장점 중 하나가 왠지 많이 배웠을 것 같지만 나랑 똑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용만이 형이 신입생 MT를 갔는데 MC를 맡았다. 나는 이분이 전문 오리엔테이션 강사님인 줄 알았다. 진행을 너무 잘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용만은 “저는 해군 홍보단으로 3년 동안 1년에 100회, 300회 정도 공연을 했다. 그리고 복학을 했고 재석이는 신입생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김용만은 “저는 그 얘기를 들었다. ‘저 양반 뭔데 저렇게 잘해?’, ‘야 돈 몇 푼 줬나 보지’그러더라. 담배 피면서. 제일 깝죽이였던 애가 얘다. ‘어? 잘하시네여?’”라고 폭로해 주위를 웃음을 자아냈다.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은 “나중에 복학한 선배라는 걸 알고 굉장히 놀랐다”고 밝혔다.
김용만은 근황으로 “요즘 콘첸츠 작은 회사(콘텐츠 제작)를 만들어서 제가 대표를 맡게 됐다. 저는 다른 게 아니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 ‘언제까지 선택을 받고 할 것인가. 원하는 걸 직접 만들어서 해보자’ 생각했다. 근데 제가 만들었는데 이것도 픽을 받아야 되더라. 똑같은 픽인데 덩어리가 커진 픽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저도 데뷔 초 일이 잘 안 풀리니까 그만두려 했을 때 김용만 씨, 박수홍 형, 동기들이 저를 끌어내 줬다. 학교 근처 호프집에서 일하던 중에 추석특집 한다고 동기들이 찾아 와줬다. 그때 마음을 먹고 남대문에 가서 정장 풀 셋팅 후 무대를 엉망진창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그것도 생각난다. 제가 실연을 당했을 때, 대낮에 이별통보를 받고 갈 데가 없어서 용만이 형한테 전화를 했다. ‘형네 집 가고 돼?’라고 했더니 ‘와’라고 하더라. 위로라도 할 줄 알았는데 자고 있더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200회 게스트로 김연아 씨를 모시고 싶어서 남승용 본부장님이 애를 쓰신 것 같다. 나서가지고 지금 뿌듯하게 (보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근황으로 “크게 뭐 바쁘지 않게 일 있으면 하고 쉴 땐 쉬고 그냥 특별한 거 없이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저는 (결혼식) 갈 마음이 있었는데”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김연아는 “죄송하다. 연락처도 없고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죄송하긴요. 제가 그냥 얘기 꺼내본 거다. 근데 불렀으면 근데 갔을 거다”며 너스레 떨었다.
최근 남편 고우림의 방송을 봤다는 김연아는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에 포레스텔라를 많은 분들께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섭외가 왔다 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그때 ‘새삥’ 췄다”고 하자, 김연아는 “왠지 시킬 것 같다고 걱정하더라. ‘시키면 해야지 뭐 어떡해’라고 말했다. 열심히 추더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18년 간 선수생활을 했다는 김연아는 “7살에 시작해서 마지막 소치 올림픽까지”라며 “(은퇴할 때) 섭섭함은 없었다. 해방감만 있었다”며 “밴쿠버 올릭핌에서 만약에 은퇴를 했으면 섭섭함이 있었을 것 같은데 사실 이제 여자 피겨 선수가 특히나 챔피언을 한 번 했는데 두 번째 올림픽을 나간다는 게 흔치는 않은 일이고 소치 올림픽 나갔을 때도 선수들 중에 고령에 속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운동이라 하기에도 좀 민망할 정도의 운동을 하긴 한다. 한동안 안 하다가 이제는 자세 이런 것도 운동을 하다가 안 하다 보니까, 이제 나이도 들어가고 하니까 목이나 어깨가 너무 아파서 치료 목적으로 가기 시작해서 오래하다가 운동다운 운동을 이제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두 가지 유형인 것 같다. 운동이 질려서 꼴도 보기 싫은 것과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한 유형인데 전 꼴도 보기 싫은 쪽이다”며 “이제는 살기 위해서 살 정도만 한다”고 고백했다.
또 “운동 총량을 다 쓴 것 같다”며 “취미가 아니고 일이다 보니까 부담고 되고 압박도 되고 정신적인 것까지 같이 오다 보니까 여러모로 많이 힘들었다. 타고나길 제가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늘 선수 할 때도 체력이 문제였고,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을 많이 했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트로피를 모아두긴 했다. 근데 방을 만들진 않았고 제가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그런 거를 전시해놓는 게 싫더라. 결혼 전에는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했지만 결혼 후에는 상자에 넣어서 보관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인데 인터뷰에서 ‘금메달 따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해서 ‘그냥 메달이구나’라고 얘기를 했는데, 스포츠는 밖에서 보면 결과가 화려하고 드라마틱해 보이는데 사실 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인생이 드라마틱하지 않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상을 보고 영광을 회상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까 결과에 대해서도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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